"위기경보 무시한 타이타닉 침몰에서 교훈 얻어야"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일 올해 철저한 리스크관리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타이타닉호의 비극은 그 보다 훨씬 앞서가던 메사바호로부터 온 빙산경보를 무시하지만 않았어도 막을 수 있었다"면서 "빙산경보를 책상위에 처박아 두고 무시함으로써 대형 참사의 단초를 제공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모든 사고에는 전조현상이 있기 마련이나 타성에 젖은 생각과 행동은 위기경보도 무심코 흘려버리게 하여 큰 대가를 치른 후에야 후회하게 된다"면서 "리스크관리의 촉수를 항상 민감하게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고객과 시장을 새로운 눈으로 다시 바라보자"면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고객의 성공이 우리의 성공으로 이어져 같이 번성하는 동반자 정신이 더욱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더불어 "현장으로부터의 위험신호가 간과되지 않고 정확히 분석되어 그룹 내부에 전파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체계화해야 한다"면서 현장중심의 실천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룹 전반의 영업활동을 원활히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정보화 수준의 향상이 필요하다"면서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그룹차원의 정보 및 인프라 활용하자"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