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는 공연 tip]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좌석, 어디가 좋을까요?

입력 2021-05-0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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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센터 객석 8열, 1열 되기까지…쇼노트 대표 "대공사"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무대 셋팅 과정. 좌측 상단(유니버설 아트센터 무대)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쇼노트 김영욱 대표 SNS)
유니버설 아트센터의 무대를 다 뜯어낸 자리에 '그레이트 코멧' 객석이 만들어졌다. 자리를 찾을 때 이 점을 참고해야 한다. 객석은 8열부터 시작하지만 8열이 사실상 1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느 좌석이 좋을까? '코멧석'의 특권은 무엇일까? 좌석에 대해 더 가까이 접근해 봤다.

브로드웨이 최신작이자 이머시브 극인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홍광호, 케이윌(피에르 역), 정은지, 이해나(나타샤 역), 이충주, 박강현 고은성(아나톨 역)이 출연한다는 소식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 한국 초연 공연을 기다려온 관객들이 몰려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이 벌어졌다.

좌석 매진과 좋은 자리 선점에 실패했다고 낙담하기엔 아직 이르다.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무대 위에 만들어진 '코멧석'이 좋다는 의견과 객석 8열(실제 1열)을 위시한 일반석에서 보는 게 전체적인 그림을 볼 수 있다는 의견이 혼재한다. '코멧석', '일반석', '박스석' 그리고 거리두기 단계별 '가변석'까지 있어 티켓팅을 기다리는 관객은 후기를 찾아보기 바쁘다.

쇼노트 김영욱 대표는 자신의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에 지난 3월 3일부터 '그레이트 코멧' 무대 세트업 과정을 공개하며 화려한 변신을 예고했다. 김영욱 대표는 이 과정은 '극장 공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쇼노트 관계자는 이투데이에 "무대 위 좌석들도 없던 것들을 새로 만들어낸 것"이라며 "연출, 무대, 조명, 프로듀서 등 각 팀이 함께 오랜 시간 창작회의를 하고 고민하며 나온 이야기를 기반으로 오필영 디자이너가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무대 위 '코멧석'이 만들어졌다. 좌석 안내표를 보면, A, B, C, D, F가 '코멧석'이다. 1층 '일반석'은 8열부터이고, A, B, C 구역으로 나뉜다. 발코니층엔 '박스석'과 '커플석'이, 2층엔 '박스석'과 '일반석'이 있다.

▲'그레이트 코멧' 1층 좌석 배치표. (사진=인터파크 갈무리)

이머시브 공연의 특징은 배우들이 무대와 객석을 구분짓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중앙엔 김문정 음악감독과 피에르가 상주(?)한다. 홍광호와 케이윌이 여기서 북치고 아코디언을 연주한다. 배우들도 코멧석 근처에 있는 출입구들로 오간다. 코멧석의 특권이 여기에 있다. 아나톨 역의 배우들은 코멧석 A, B 구역 앞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한다. 일부 관객은 B구역 1열을 콕 짚고 있다.

'그레이트 코멧'의 연출은 이머시브 극에 프로시니엄(액자형)을 기본으로 한다.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고, 배우들을 코앞에서 보려면 코멧석이 좋을 수 있다. 다만 일반석을 향해 몸을 돌려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의 등짝을 오랫동안 바라봐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참고해야 한다. 일반석에도 배우들이 깜짝 등장하기도 해 이머시브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레이트 코멧'은 세계적인 문호 톨스토이의 장편 소설 '전쟁과 평화' 중 일부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든 뮤지컬이다. 미국 공연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곡가 겸 극작가 데이브 말로이와 연출가 레이첼 챠브킨이 손 잡았다. 국내 번역서 기준 4권 분량의 1200쪽짜리 원작 중 2권 5부의 70쪽 분량만 발췌했다.

팝, 일렉트로닉, 클래식, 록, 힙합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들로 이루어진 27곡의 넘버들은 강렬하고 황홀한 시간을 선사했다. 쇼노트 관계자는 "배우들은 1년가량 연주를 준비했다"며 "지난해 초 무렵 작품 이야기가 나왔고 그때부터 연습했다"고 귀띔했다. 오는 5월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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