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코로나 확진자 발생에 ‘화들짝’…롯데 본점 오늘 '휴점'·신세계 강남 ‘고객 검사’ 당부

입력 2021-05-06 11:23수정 2021-05-0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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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홈페이지)

잇단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유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점포 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롯데백화점은 자체적으로 해당 층 폐쇄에 이어 본점 전체 휴점에 돌입했고, 신세계 강남점은 해당 업무 직원을 모두 신규 직원으로 교체하며 대응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본점 전관을 임시 휴점한다고 6일 밝혔다. 롯데 측은 “앞서 본점 식품매장 근무 직원 중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본점 전체 휴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관 내 신선슈퍼매장에서 지난 1일 직원 1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4일까지 총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롯데 본점은 지난 3일 식품관을 일시 폐쇄하고 5일까지 식품관 전체 영업을 중지했었다.

이어 6일에는 에비뉴엘 및 영플라자를 포함한 롯데백화점 본점이 전체 휴점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휴점일에 전체 특별 방역 및 소독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 안전 확보를 위해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한 본점 근무인원 약 3700명의 직원에 대해 전수 검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강남점 식품관에서 일한 계산 직원 1명은 지난 1일 오후 증세를 보여 코로나19 검사 후 이달 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와 29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이달 1일 오전 10시 45분∼오후 8시 30분 백화점에서 근무했다.

이후 백화점 측은 동료 직원과 접촉자 60여 명을 검사한 결과 지난 4일 추가로 한 명이 더 확진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신세계는 계산 직원 전원을 전수 조사하고 신규 직원으로 전원 교체해 대응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신선슈퍼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검사를 받아야한다.

(신세계백화점 홈페이지)

이에 앞서 강남점에서는 지난달 30일 발레파킹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 2명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난달 중순에는 부산에 위치한 신세계 센텀시티점에서도 직원이 확진되면서 6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검사를 받은 바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발레 파킹의 경우 직원이 담당한 20대 차주 외에도 전체 8500명에게 선제적으로 알려 철저하게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앞서 3월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의 의류 매장에서 근무하던 직원 중 확진자가 나와 해당 패션 매장을 휴점한 바 있다.

유통업계는 따뜻해진 날씨와 백신 접종에 따른 코로나19 종식 기대감에 최근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분위기를 망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해 초 23번째 확진자인 중국인이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흘간 문을 닫았던 롯데백화점 본점과 롯데면세점 명동점, 에비뉴엘, 영플라자 등은 500억 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나 이마트 등 대형점포들도 휴점 후 오픈하더라도 확진자 발생으로 한동안 방문객이 줄어드는 여파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보복 소비 움직임에 오프라인 점포에는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6% 뛰었고, 3월에는 무려 77.6%를 기록했다. 1분기 전체로는 31.2% 성장했다. 3월 구매 건수와 구매 단가도 각각 67.7%, 5.9% 치솟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대본이나 지자체 등과 협의해 점포 전체 휴점이나 영업 유지 등을 결정한다”면서 “최근 한 점포에서 9명이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오프라인 점포 방문이 줄어들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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