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데뷔 후 최악의 위기…눈물 참회에 ‘역풍’

입력 2021-05-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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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데뷔 이래 최악의 위기다. 성희롱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개그우먼 박나래에 대한 비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계속해서 박나래에 대한 하차요구가 이어져 오고 있어, 방송가 또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4일 방송계에 따르면 박나래가 출연 중인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바꿔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 ‘신박한 정리’의 네이버TV 토크(TALK) 게시판이 비공개로 전환됐다. TV TALK는 방송과 관련해 시청자들이 댓글을 달 수 있는 공간으로, 박나래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댓글을 달지 못하도록 비공개로 전환한 것이다.

네이버 측은 공지를 통해 “출연자분들을 욕설, 비방, 악성 댓글에서 보호하고자 토크가 비공개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유일하게 토크 게시판이 열린 프로그램은 KBS Joy '썰바이썰' 뿐이다. 해당 게시판에는 박나래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앞서 3월 박나래는 유튜브 웹 예능 ‘헤이나래’에 출연해 인형의 옷을 갈아입히다 사타구니 쪽으로 인형의 팔을 밀어 넣는 등의 행위를 했다. 그의 행동이 청소년들이 함께 보는 영상에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후 네티즌은 박나래의 과거 발언과 행동을 줄줄이 재조명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박나래는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박나래는 이 글에서 “기획부터 캐릭터, 연기, 소품까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적절하게 표현해야 했다”며 “미숙한 대처능력으로 많은 분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렸다. 언행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헤이나래’ 제작사인 스튜디오 와플 측도 사과했고, 프로그램은 결국 폐지됐다.

박나래의 사과에도 시청자들은 성희롱이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급기야 지난달 30일 서울 강북경찰서 사이버수사대는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에 대해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을 접수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박나래는 소속사를 통해 “경찰 요청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며 “다시 한번 심려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처='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같은 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도 박나래가 고향인 목포에 내려가 할머니‧할아버지와 시간을 보내며 논란과 관련해 언급했다. 방송에서 박나래는 재차 “실망시켜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반성 많이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박나래의 눈물 참회에도 대중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그의 사과가 ‘역풍’을 불러일으켰다는 의견도 있다. 일각에서는 박나래에 대한 동정론이 있는가 하면, 조부모까지 내세워 감성팔이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박나래의 사과에 대한 진정성이 반감된 상황이라는 것이다.

결국 논란은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 박나래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으로 옮겨붙었고, 다수의 네티즌들은 하차 요구를 쏘아붙이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MC로 활약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박나래다. 데뷔 이래 최악의 상황을 맞은 그가 이번 논란을 어떻게 헤쳐나갈 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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