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샹들리에·도자기 집 장식용"…김선교 "궁궐에서 살았나?"

입력 2021-05-04 11:19수정 2021-05-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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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세관 당국과 협의 중…의견 받아 처리할 것"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4일 부인의 '고가 도자기 불법 반입·판매 의혹'에 대해 "집안 장식용"이라 주장하자 관련 의혹을 제기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이 많은 장식품이 가정생활용이면 궁궐에서 살았냐"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가 영국에서 가져온 도자기들 사진을 제시하며 "집안 장식용 도자기가 맞냐, 사진 속 샹드리에만 8개"라고 묻자 박 후보는 "가정에서 사용한 사진 그대로"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저 많은 장식품 사진을 본 순간 난파선에서 들어올린 보물인 줄 알았다. 어떻게 가정에서만 사용한다는게 이해가 가느냐, 저정도 샹드리에가 국내서 유통되는 중고가만 수백만원. 궁궐에서 살았냐"이라며 "외교부에서 확인해 본 결과 후보자 거처는 30여평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은 외교관이 어마어마한 물건들을 밀반입 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 밀수 아니고 무엇이냐"며 "밀반입, 불법 판매도 문제지만 이를 거짓으로 해명하며 문제없다는 식의 태도가 더 큰 문제"라고 비난했다.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이 운영하는 카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도자기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박 후보자가 영국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할 당시 부인이 고가의 도자기 장식품 등을 무더기로 사들인 뒤 관세를 내지 않은 채 들여와 허가 없이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실)

박 후보자는 2015∼2018년 주영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그의 부인은 상당수의 도자기 장식품을 구매한 뒤 관세를 내지 않고 반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이를 국내에서 불법으로 판매한 의혹도 받고 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세관 당국 등과 지적한 문제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조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 문제가 너무 커지고 와이프도 힘들어해서 현재는 영업을 중단한 상태이고 향후에도 카페 운영을 안 할 것"이라면서 "현재 인수자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에 대해서는 "일본 측에 투명한 정보공개와 안전성 검증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해양환경,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와 수입수산물 원산지 단속 등을 철저하게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염수 관련 정보도 신속·정확하게 제공해 국내 수산물의 소비도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해운산업 재건 사업에 대해선 "한국해양진흥공사를 통해 해운업계의 선복량 확충을 지원하고, 진해신항 건설 등 항만 인프라도 적기에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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