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회장직 사퇴…경영권 물려주지 않겠다"

입력 2021-05-04 10:24수정 2021-05-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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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스 논란' 관련 회장직ㆍ경영권 승계 포기 '초강수 대응'… "다시 한번 믿어달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자사 불가리스 논란과 관련해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4일 밝혔다.

홍 회장은 4일 오전 10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먼저 홍 회장은 국민과 현장 직원, 대리점주 등에게 사과했다. 홍 회장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유가공 업체로 오랜기간 사랑 받아왔다"며 "오랜기간 회사 성장만 바라고 달려오다 보니, 소비자 여러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회장으로 논란 관련 적절한 조치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며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자 회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며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갈 우리 직원들을 다시 한번 믿어달라"고 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이를 제거하는 기전을 검증한 것이 아니라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를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반박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이후 또다시 불매운동이 전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세종시에 남양유업 세종공장의 영업정지 2개월도 요청했다.

이 사태와 관련해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전날 오전 임직원에게 사내 이메일을 보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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