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 “올해는 바닥 다지는 해”

입력 2009-01-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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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은 “올 해를 바닥 다지기 해”로 설정했다.

2일 수원사업장에서 개최된 시무식에서 이 부회장은 “기본으로 돌아가 비효율, 중복, 낭비요소 등을 제거하고 위기 시그널 관리를 보다 강화하고 미래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해 나가자”고 강조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는 유연성과 성장 잠재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것이다. 이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창조적 도전정신으로 위기 극복은 물론이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기 위한 체질을 확보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는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의 경험을 통해 올해 시련에서 견뎌내는 것을 물론 비상을 위한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 이 부회장의 판단이다.

이는 이 부회장이 “지난해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컸던 한 해였지만 삼성전자는 디지털TV, 메모리, LCD 사업에서 글로벌 1위의 위상을 확고히 했고 휴대폰의 경우 1위 도약의 가능성을 확인한 한 해였다”고 자평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는 만큼 글로벌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나면 오히려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10년 전 창립 30주년 당시 한국의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했다”면서 “시황이 어렵다고 해서 미래 대비를 소홀히 하지 말고 차세대 기술과 신수종 사업을 차질 없이 발굴, 육성해 나가자”고 말해 미래준비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부회장은 올해 추진해야 할 구체적인 과제도 제시했다.

반도체, LCD, TV, 휴대폰 등 주력사업은 고가-저가 시장 모두에서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하고 프린터, 노트PC, 시스템 에어컨 등 성장 육성사업은 거래선을 확대하자는 주문이다. 또 디자인 차별화와 함께 해외영업 기반 강화 등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윤우 부회장은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에 신뢰와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임직원은 물론이고 고객, 거래선, 협력업체, 주주 모두가 힘을 합쳐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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