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에 이명과 난청까지…‘메니에르병’이란?

입력 2021-05-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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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니에르병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메니에르병은 극심한 어지럼증 이외에도 이명과 청력 손상의 위험까지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1861년 프랑스 의사 메니에르(Meniere)에 의해 처음 알려진 메니에르병은 극심한 어지럼증에 이명(귀울림), 난청 등을 동반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어지럼증이 한 번 발병하면 환자가 구토감을 느낄 정도로 극심한 현기증과 발작이 나타나 응급실로 후송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후 상태가 진정돼도 이폐감(귀 먹먹함)이 이어지면서 이명과 난청까지 발생한다. 이 때문에 병력 기간이 길수록 청력 손상 위험도 크다.

현재까지 질환의 뚜렷한 발병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다. 환자에게서 내이 속 세반고리관 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정도다. 그저 병리학과 생리학적 측면에서 자가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유발된 림프액의 흡수 장애가 이러한 현상을 야기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치료 역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베타-히스티딘이나 이뇨제 등의 약물을 주로 처방하고 있으며 내리프낭 감압술(endolymphatic sac decompression) 같은 수술도 시도할 수 있다. 다만 이들 치료법은 급성기 현기증에서 일정 부분 완화 효과를 보이지만 병의 진행을 어느 정도까지 막을 수 있고 실제로 청력 보존도 가능한지 등에 있어서는 아직 논의 중이다.

이러한 한계 때문에 메니에르병에 대한 치료를 위해서 청각기관에 대한 해부학적 관점보다 신체 전반적인 기능에 주목해 내이의 장애요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히 근본치료를 주장하는 임상의료전문가들은 메니에르 환자들의 병의 유발 원인이 스트레스와 연관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와 관련해 유종철 청이 한의원 원장은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자율신경의 부조화를 야기하고 혈액과 림프액의 생리 순환과 대사기능에도 장애를 유발한다"라며 “이러한 부작용이 결국 신체 면역기능은 물론 체온의 불균형과 자가면역체계에도 이상을 초래하며 특히 감각신경이 밀집한 청각기관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니에르병은 청각기관뿐 아니라 혈액순환, 면역기능, 생리작용과 같은 내과적 치료의 필요성이 적지 않다. 한의학에서는 메니에르병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체 면역력과 기능을 증대시키는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메니에르병 환자는 면역기능이 저하되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당뇨나 고혈압처럼 식생활 및 생활습관을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고 특히 염분은 혈액순환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섭취량을 일일 1g 정도로 최대한 줄여야 한다"라며 “다만 치료 이후에도 엄중한 생활관리는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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