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5월 개최되는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서울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재무트랙의 지속가능금융 워킹그룹 논의 등 계기에 한·중·일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해당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제21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한·중·일의 경제구조, 지정학적 여건, 문화적 배경 등을 고려할 때 3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다자주의 복원, 저출산·고령화 등 당면한 공통 현안을 해결하는데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홍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중국에서 지아이 조우 재무차관과 리 보 중국인민은행 부총재, 의장국인 일본에선 아소 다로 재무장관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참석했다.
회의에서 한·중·일은 각국의 정책적 노력과 백신 보급 확대 등에 힘입어 역내 경제 전망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국가 간 불균등한 회복 속도, 경기 회복 과정에서 불확실성과 높아진 하방 위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포용적 성장, 장기적 관점에서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 및 금융안정성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개방적이고 규칙에 기반한 다자간 교역·투자체제를 지켜가기로 합의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이 효과적 방역조치와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에 힘입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최소화하며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빠르게 위기 이전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회복함으로써, 올해 기존 전망치를 뛰어넘는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위기를 계기로 가속화하고 있는 그린·디지털 경제 전환 가속화 등 구조적 변화에 대응해 그린·디지털뉴딜을 중심으로 한 한국판 뉴딜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3국은 내년 회의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리는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내년 의장국은 중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