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세계 석유기업 '74위'…석유公 '95위'

세계 석유기업 가운데 SK에너지가 74위, 한국석유공사가 95위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SK에너지는 두 단계, 석유공사는 3단계 순위가 상승한 것이다.

1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미 석유산업 주간 정보지 PIW(Petroleum Intelligence Weekly)의 지난해 12월 분석한 결과, 2007년 말을 기준으로 한 세계 100대 석유기업 가운데 SK에너지와 석유공사 등 한국기업 2개가 순위에 포함됐다.

이 순위는 석유와 가스의 회사별 매장량과 생산량, 정제능력, 매출액, 순이익, 총자산 등 6가지 지표를 토대로 매긴 것이다.

74위를 차지한 SK에너지는 1억7500만 배럴의 석유 매장량과 1조9500억 입방피트의 가스 매장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PIW는 평가했다.

또 하루 1만4000 배럴의 석유 생산량과 4600만 입방피트의 가스 생산량, 정제능력 하루 84만 배럴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자료에서 SK에너지의 원유 매장량은 1억5400만 배럴, 가스는 1조7160억 입방 피트였다.

95위를 차지한 석유공사는 2억9400만 배럴의 원유 매장량과 1조1060억 입방피트의 가스 매장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하루 석유생산량은 8만3000배럴, 가스 생산량은 1억4700만 입방피트로 평가됐다.

아울러 세계 1,2,3위의 석유회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석유 매장량 2420억 배럴)와 이란의 NIOC(석유 매장량 1384억 배럴), 미국 엑손 모빌(석유 110억7400만 배럴)의 순이었다.

대대적 해외 자원 사냥에 나선 중국 석유기업들은 올해도 약진을 거듭했다.

2007년 7위였던 중국 페트로 차이나(CNPC)는 2008년 5위로 올라섰고 29위였던 중국 시노펙이 25위, 51위였던 중국 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48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계속되는 생산광구 매입 등 해외 자원개발 노력에 힘입어 매장량이 증가하는 등의 효과에 힘입어 순위가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