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는 호텔 tip] 전망 '깡패' 켄트호텔...광안리 '호텔 콕'은 이렇게!

입력 2021-05-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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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조식, 티타임, 와인파티를 즐길 수 있는 켄트호텔 광안리 바이 켄싱턴. (김소희 기자 ksh@)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과 10초 거리에 있는 호텔이 있다. 호텔에서 조식, 애프터눈티, 와인바를 이용할 때마다 아름다운 광안대교의 낮과 밤을 즐길 수 있다. 물론 눈치 게임이 필요하다. 광안대교가 보이는 자리는 1순위로 사라질 수 있으니 발 빠른 자리 선점이 필수다.

최근 켄트호텔 광안리 바이 켄싱턴(이하 켄트호텔)에 다녀왔다. 부산의 봄이 관광객들을 반기고 있다. '더 라운지 패키지'는 객실 1박과 스카이라운지 이용 혜택 2인(조식, 티타임, 와인파티)으로 구성된, 가성비 넘치는 패키지다. 가격은 세금이 포함된 12만9000원(금~토는 14만3000원, 세금 포함)으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세 가지 혜택을 즐길 수 있다.

아침 일찍부터 KTX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서 택시를 타고 광안리에 도착한 상황이었다. 내 몸은 극렬하게 당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객실에 가방을 풀고 티타임을 즐기기 위해 15층에 올라갔다.

▲15층 스카이라운지 전경. (김소희 기자 ksh@)

티타임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즐길 수 있다. 메뉴는 △얇은 조각을 겹쳐 만든 네모난 파이 '빨미 까레' 3종과 △쿠키 3종(초코칩 쿠키, 버터 쿠키, 브라우니 쿠키) △초콜릿 2종(화이트 초콜릿, 다크 초콜릿) △마시멜로로 구성됐다. 음료는 △독일 프리미엄 티 브랜드 '로네펠트'의 티 8종과 △주스 △맥주가 제공된다.

티타임을 즐긴 후 못다 한 룸 구경을 좀 더 하기로 했다. 전망은 실패였다. '마린뷰'(바다 전망)인 줄 알았는데, 광안대교가 끝자락에 아슬아슬하게 걸린 '반 마린뷰'였다. 이 때문에 시원한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대신 이 마음은 15층에 올라갈 때마다 풀기로 했다. 눈에 띄는 건 스타벅스 캡슐커피가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이달부터는 이탈리아 브랜드 'LAVAZZA' 캡슐커피가 제공된다. 객실 내 미니바는 따로 없었다.

▲깔끔하게 정돈돼 있는 호텔 룸. (김소희 기자 ksh@)

▲캡슐 커피가 준비돼 있어서 카페인 수치가 떨어질 일은 없었다. (김소희 기자 ksh@)

저녁 6시부터 9시까지는 15층 스카이라운지에서 아름다운 광안리의 야경을 배경으로 와인파티를 즐길 수 있다. 자리 선점의 필요성을 이때 실감했다. 7시 20분쯤 올라갔더니 광안대교가 보이는 창가 자리는 만석이었다. 광안대교가 조금이라도 보이는 자리를 서둘러 찾아 앉았다. 다행히 통유리여서 꽤 잘 보였다.

와인파티에선 7종의 스페인 와인(레드 3종, 화이트 1종, 스파클링 3종)과 생맥주가 무제한 제공됐다. 주중(월~금)에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는 켄트 호텔 광안리의 시그니처 레시피로 만든 '뱅쇼'도 함께 제공된다. 와인파티와 즐기기에 좋은 메인 플래터가 눈길을 끌었다. 요깃거리를 들고 자리에 돌아와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와인을 즐겼다. 이후 제공된 제철 바지락을 이용한 프랑스 해산물 요리 '부야베스' 덕분에 와인파티가 풍성해졌다. 하루의 피곤함을 한 번에 풀어버린 듯했다.

▲와인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와인파티. (김소희 기자 ksh@)

▲광안대교가 잘 보이는 창가자리를 놓쳤다. (김소희 기자 ksh@)

밤 10시 와인파티를 마친 후 광안대교를 한눈에 담아내겠다는 의지를 갖고 켄트호텔 루프탑 스카이 데크로 올라갔다. 스카이라운지에서 계단을 이용해 한 층만 올라가면 된다. 광안대교 뷰 루프탑에서 인생 샷을 남기고 방으로 돌아왔다.

▲루프탑에서 광안대교를 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여행객의 모습. (김소희 기자 ksh@)

하루쯤은 호텔 안에서 푹 쉬어야 진정한 '호텔 콕'. 다음날 조식도 15층 스카이라운지에서 해결했다. 광안대교가 보이는 자리에 앉는 것은 성공했으나 햇볕이 뜨거워 자리를 옮겼다. 광안대교의 밀당(밀고 당기기)에 당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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