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배달 호재에… 피자업계 웃었다

입력 2021-05-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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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피자)

피자업계가 코로나로 웃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표적인 배달메뉴인 피자 주문이 늘어나서다.

외식 프랜차이즈가 다양해지며 선택의 폭이 넓어진데다 냉동피자의 프리미엄화로 주춤했던 국내 프랜차이즈 피자업계는 매출 성장을 계기로 로봇 기술 접목, 각종 할인 마케팅을 앞세워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피자업체의 매출은 전년대비 두자릿수 성장에 성공했다.

업계 1위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의 지난해 매출은 2328억 원, 영업이익은 1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 44% 증가하며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다크호스로 떠오른 브랜드는 한국파파존스다. 파파존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신장률만 419%를 기록하며 대폭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 역시 525억 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37% 증가했다. 특히 올해 한국 진출 18년 만에 200호점 개점에 성공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때 연간 매출 3000억 원대를 기록하며 국내 피자업계를 선도한 한국피자헛 역시 2018년 매출이 392억 원까지 쪼그라든 이래 꾸준히 매출이 오르고 있다. 2019년 매출은 1157억 원으로 195% 대폭 증가했고, 지난해도 1197억 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한국피자헛 공식 홈페이지 캡쳐)

외형만큼이나 내실 성장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로 인해 배달 수요가 늘어나면서 피자업계의 외형이 전반적으로 성장했지만 수익성면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도미노피자의 경우 드론, 로봇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며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도미노 스팟’(DOMINO SPOT)’에 기반한 드론과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를 지난해 시범 운영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 채팅 주문 서비스인 ‘도미챗’과 배달 과정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GPS트래커’, 간편 결제 서비스인 도미노페이를 운영 중이다.

도미노피자은 프랜차이즈 가맹점 실적도 업계 1위를 기록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도미노피자는 연평균 매출은 7억5000만원으로 압도적인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이슈 속 배달 시장이 확대 되면서 도미노피자도 함께 성장했다. 특히,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IT에 기반한 배달 서비스로 고객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전달한 결과 매출이 증대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했다. 이어 "올해도 치열해진 배달시장 경쟁 속 도미노피자는 적극적으로 고객과 소통하고,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행동하여 IT, 디지털 선도 푸드테크 기업이자 대한민국 대표 외식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국피자헛 공식 인스타그램 캡쳐)

반면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한 한국 피자헛의 경우는 언택트 배달 서비스 강화에 뒤늦게 뛰어든 케이스다. 자사앱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발판으로 온라인 프로모션, 홈페이지 중심으로 할인 이벤트를 강화해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피자헛 관계자는 "지난해 신제품 개발, 온라인 프로모션 이벤트를 확대하다보니 투자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피자헛은 연중 드론 배달 서비스 도입을 목표로 개발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피자헛은 지난 투자를 기반으로 매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배달 고객을 위해 드론 서비스 론칭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파파존스는 신규 확대한 품질관리센터인 QCC를 거점 삼아 식품 위생 안전성을 제고하는 한편, 매장수 증가 추이에 맞는 물량 공급 터전을 확보하며 2025년까지 매장 300개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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