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운동해도 다리가 쉽게 피로하다면 하지정맥류 의심해야

입력 2021-04-3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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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포근해지면서 그간에 미뤄두었던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마음먹은 것과 달리 조금만 걷거나 서 있어도 다리가 불편해져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한다면 단순히 근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혈관질환인 하지정맥류의 가능성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혈관 안에 있는 판막의 기능 이상으로 인해 심장으로 가야 할 혈액이 심장 반대방향으로 역류하는 질환으로 다리부종, 다리 통증, 다리 저림, 다리 작열감, 다리 가려움, 종아리나 발가락의 쥐내림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질환 발생 초기에는 딱히 특별한 증상이 없이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며 역류하는 혈액이 증가하고 범위가 커질수록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은 그리 빠른 질환은 아니나 방치할 경우 피부염, 피부색조침착, 피부경화, 피부궤양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는 합병증만 단독으로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혈관초음파 검사를 통해 혈관의 상태, 혈액의 흐름, 역류 부위와 범위 등을 파악해 진단을 내리며, 진단 결과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을 적용해 역류하는 혈관을 막거나 제거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김기년 창원 편하지의원 원장은 “해당 질환을 치료가 꼭 필요하지 않은 가벼운 혈관질환 정도로 생각하거나 보기 싫은 혈관이 두드러지는 미용 질환쯤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하지정맥류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진행성 혈관질환이다”며 “합병증이 생길 정도로 장시간 방치할 경우 치료법이 복잡해지고 회복 속도도 더뎌질 수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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