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경쟁 심화…뜨거운 매트리스 시장

입력 2021-04-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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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시장 두고 매트리스ㆍ가구ㆍ렌털업체 격돌

▲까사미아의 침구 브랜드 마테라소 럭스 첸토 모델. (사진제공=까사미아)

‘3조 원’ 규모 수면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꿀잠’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 늘어서다. 기존 매트리스 업계에 더해 가구, 렌털 등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면서 경쟁은 심화할 전망이다.

신세계 리빙ㆍ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까사미아는 수면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새로운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수면 카테고리를 육성한다.

까사미아는 지난해 기능성 매트리스와 프리미엄 침구 상품 제품군을 대폭 늘렸다. 또한, 인기 수면 전문 브랜드 제품을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고 있다.

올해는 올해 프리미엄 침대 수입 및 자체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를 론칭한다. 5월에는 스웨덴 럭셔리 브랜드 ‘카르페디엠베드’의 침실 가구를 선보인다. 영국, 프랑스, 덴마크 등 유럽 주요 국가에만 수출하던 브랜드가 아시아 최초로 까사미아를 통해 국내에 상륙하게 된 것.

까사미아는 또한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를 재단장해 론칭한다. 시중 매트리스와 비교하면 스프링 개수가 30%가량 많은 ‘C-포켓 스프링 시스템’이 적용돼 체압 분산 효과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마스크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그래핀텍스’를 활용한 기능성 원단도 적용했다.

가구ㆍ렌털 등 유관 업계가 매트리스 등 수면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업계에선 ‘슬리포노믹스(잠(sleep)+경제(economics))’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판단한다. 한국수면산업협회는 2011년 4800억 원 수준이었던 수면 시장 규모가 2015년 2조 원, 2019년 3조 원까지 성장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고 건강이나 질 좋은 삶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면도 자연스럽게 주목받고 있다”며 “수면의 질을 책임지는 매트리스에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사업자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가구와 렌털 업계에서는 매트리스 사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한샘도 올해 초부터 렌털 매트리스 ‘이지8’을 출시하며 가구 ‘구독경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코웨이, 웰스 등 전통 렌털 강자들도 매트리스 구독 사업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면 시장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단 입장이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계속해서 성장하는 수면 시장 공략을 위해 까사미아는 제품군 확대와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면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왔다”며 “올해는 고급화 전략을 더 해 최고급 품질을 자랑하는 상품들을 선보이며 수면 시장 내 까사미아의 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대표 홈퍼니싱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몬스 맨션 순천점 전경. (사진제공=시몬스침대)

‘전통 강자’인 침대ㆍ매트리스 기업들도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며 수면 시장을 공략하는 모양새다. 시몬스 침대는 이날 전라남도 순천시 조례동에 ‘시몬스 맨션 순천점’을 열고 오프라인 시장을 점령해나가고 있다.

시몬스 맨션은 시몬스 침대 본사가 임대료, 관리비, 인테리어 비용, 진열 제품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100% 지원하는 매장으로 대리점주와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에이스침대는 LG전자 등 가전 기업과 손을 잡았다. 에이스침대는 침대 구매 고객이 LG전자 제품을 구매할 경우 추가 혜택을 주는 제휴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최대 4% 추가 할인은 물론 구매 사은품도 받을 수 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가구와 가전을 함께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더욱 합리적인 혜택으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LG전자와 제휴를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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