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29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조9390억 원, 영업이익 2294억 원, 당기순이익 14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와 저유가 기조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부문별로 △주택건축사업 1조 4098억 원 △토목사업 2898억 원 △플랜트사업 1732억 원 △기타연결종속 662억 원 등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209억 원) 대비 89.7% 급증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넘어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건축 현장의 일시적 원가율 개선과 해외 플랜트 현장 준공 프로젝트의 실적 개선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도 3400억 원으로 작년 1분기 실적(2170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주택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업에서 매출 총이익률이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당기순이익도 147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860억 원 가량 늘었다.
신규 수주는 2조13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 증가했다.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과 대구본리동주상복합 등 국내 주택건축 부문 수주가 실적을 견인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양질의 수주'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 국내외에서 본격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해 연간 수주목표(11조 2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수주잔고는 38조 9685억 원 규모다. 이는 연간매출액 대비 5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대우건설은 작년까지 2년 연속 민간건설사 중 최대 공급 실적 기록했다. 올해도 3만5000여 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중 4000여 가구는 자체 사업으로 구성해 수익성 역시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리스크, 원가 관리 시스템 등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면서 입찰 및 사업 관리 역량이 크게 개선됐다"며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올해 초 공시한 향후 3개년간 수주 및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