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브랜드', 필리핀 5호점 개점…연내 5개 추가 출점

입력 2021-04-28 06: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현지 판매 상품 비중 80% 가량이 노브랜드 PL상품…중소기업 수출 플랫폼으로 거듭나

(사진제공=이마트)

노브랜드의 필리핀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마트는 30일 필리핀 노브랜드 5호점을 필리핀 마닐라 초대형 쇼핑몰 ‘아얄라몰 마닐라베이‘에 320㎡(97평) 크기로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2019년 11월 필리핀에 진출한지 1년 6개월 만이다. 기세를 몰아 이마트는 필리핀에만 연내 5개점을 추가할 계획이다.

아얄라몰 마닐라베이는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약 3㎞, 시내 중심부에서 약 10㎞ 떨어진 초대형 복합 쇼핑몰이다. 인근에 공항뿐 아니라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갖추고 있어, 주말에 주변 도시로부터 방문객을 대거 흡수하고 있는 교통의 요충지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노브랜드가 출점할 수 있었던 것은 필리핀 현지에서 노브랜드 상품이 고품질 수입제품으로 입소문이 나며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필리핀에서 노브랜드 상품은 뛰어난 품질로 각광받고 있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 이유도 있다.

특히, 다양한 과자를 보유하고 있는 노브랜드가 필리핀 고유의 간식문화인 ‘메리엔다(Merienda: 간식)’를 만나 한국 과자의 맛과 품질을 널리 알리고 있다. 메리엔다는 식사 이외에 하루에 두 번 가량 모여서 간식을 먹는 필리핀 전통문화다.

이마트가 지난해 필리핀 지역 노브랜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과자, 라면, 차, 냉동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기순위 1위부터 5위까지 노브랜드 과자로 채워져 눈길을 끈다. 1위는 노브랜드 초코칩 쿠키, 2위는 노브랜드 버터쿠키, 3위는 노브랜드 감자칩이다.

노브랜드 냉동상품 판매량도 나날이 신장 중이다. 기온과 습도가 높아 냉동식품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필리핀에서 노브랜드는 프리미엄 슈퍼마켓에 냉동상품 공급을 통해 냉동식품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노브랜드 닭꼬치 및 냉동 피자 등 필리핀 현지 노브랜드 냉동상품 3월 매출은 2월 매출보다 25%가량 크게 뛰었다.

대표적인 한류상품인 노브랜드 짜장라면도 매출 순위 6위에, 노브랜드 군밤은 18위에 이름을 올려 ’한국의 맛‘이 현지 소비자들에게도 통한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제공=이마트)

노브랜드는 중소기업 수출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필리핀 현지에서 판매되는 상품 비중은 80% 가량이 노브랜드 PL상품이며, 나머지 20% 가량이 현지 상품이다. 노브랜드 전체 상품에서 70% 가량은 중소기업에서 생산하고 있다. 2020년 노브랜드에 상품을 납품하고 있는 중소기업 수만 해도 320개에 달한다.

실제, 필리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노브랜드 유자차의 경우 서광에프앤비라는 중소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유자차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고, 지난 한해 동안 필리핀 노브랜드 전문점 4곳에서 6000개가 넘게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노브랜드 전문점은 지난해부터 7월부터 이커머스 플랫폼 ‘메트로마트(METROMART)’와 협업, 비대면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접근성이 좋아지며, 노브랜드 상품은 프리미엄 식품마켓뿐 아니라 개인 고객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이에 노브랜드 전문점은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늘리기 위해 작년 12월 ‘그랩마트(Grab Mart)’, 올해 2월 ‘고 로빈슨(Go Robinsons)’까지 협업 이커머스 플랫폼 수를 3개로 확대했다. 고객과의 접점이 늘어나면서 노브랜드 배송 실적은 매월 두 자리 수 이상 신장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박희 이마트 노브랜드 사업기획팀장은 “필리핀 노브랜드 전문점이 좋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으로 인기를 끌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며, “앞으로도 노브랜드는 현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여 중소기업 수출 플랫폼으로서 우위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