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모든 방안 논의…구체적 내용 확정되지 않아”

입력 2021-04-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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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의 출구전략과 관련해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의 전체 매각, 일부 매각, 단계적 폐지 등의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으나 구체적 일정이나 내용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날 오후 화상으로 이사회를 개최한 이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모든 실행 방안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면서도 늦지 않는 시일 안에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고객에 대한 금융서비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된다”며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씨티그룹은 지난 15일 한국을 포함한 13개국에서 소비자금융 사업을 접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 전략에 대해 통매각, 분리매각, 단계적 업무 폐지 등의 선택지가 있다고 본다. 자산관리(WM), 신용카드 등 한국씨티은행의 주력 부문만 별도로 매각하는 방안이 가장 많이 거론된다.

다만 최근 금융권이 ‘디지털 전략’에 중심을 두고 있다는 점은 부문 매각이 어려운 요인으로 꼽힌다. 매각이 실패할 경우 사업을 점진적으로 폐쇄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HSBC가 2011년 국내 시장에서 소매금융을 철수했을 당시 산업은행에 지점을 매각하려다가 실패했다. 결국 HSBC는 지점의 폐쇄를 결정했다.

한편 이날 한국씨티은행 이사회에 앞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씨티은행지부는 규탄 시위를 열고 전 직원 고용승계와 근로조건 유지, 분리매각·자산매각(철수) 결사반대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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