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감증…연예계 코로나 악몽 또 시작되나

입력 2021-04-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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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비즈엔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00명에 육박하면서 연예계가 또 다시 코로나 비상에 걸렸다. 공연계·방송계·가요계를 막론하고 급격히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방송인 권혁수가 확진 판정을 받아 라디오 등 방송이 영향을 받은 데 이어 23일에는 뮤지컬 배우 손준호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소속사가 밝혔다.

라디오 방송을 통해 권혁수와 접촉한 가수 전효성과 그룹 스테이씨는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MBC FM4U ‘전효성의 꿈꾸는 라디오’의 DJ 전효성과 제작진 일부는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다음 달 3일 정오까지 자가격리를 하게 돼 26일부터 일주일간 라디오는 스페셜 DJ 체제로 진행하기로 했다.

손준호의 확진 판정에 공연계 또한 발칵 뒤집혔다. 손준호가 다음 달 개막하는 뮤지컬 ‘드라큘라’ 연습에 한창이었고, 그의 아내 김소현은 현재 상연 중인 뮤지컬 ‘팬텀’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과 관련한 모든 배우와 스태프, 오케스트라 단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손준호와 밀접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신성록과 가수 김준수 등은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손준호와 밀접접촉한 프로골퍼 출신 박세리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세리는 21일 네이버나우 ‘세리자베스’에 손준호와 함께 출연했다. 박세리는 손준호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고,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박세리는 현재 E채널 ‘노는언니’와 MBN ‘와일드 와일드 퀴즈’ 등에 출연 중이어서 일부 프로그램 일정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비즈엔터)

변정수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직접 알렸다. 변정수는 “업무차 미팅으로 같이 식사 자리했던 파트너사 담당자가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즉시 자발적 검사를 진행했고, 주말인 어제 25일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가요계도 불안에 떨고 있다. 그룹 디크런치의 멤버 현욱과 O.V가 24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소속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최근 미약한 감기 기운을 느껴 자발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고, 24일 오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룹은 양성 결과를 받은 직후 스케줄을 전면 중단했다. 하지만 이미 SBS MTV ‘더 쇼’와 MBC ‘쇼! 챔피언’에 출연한 상태라 가수 강다니엘, 윤지성, 그룹 디크런치 멤버들, 다크비 멤버들, 가수 겸 배우 이준영이 선제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사진제공=KBS)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연예인뿐만 아니라 방송가 스태프 확진 사례도 급증하는 분위기다.

앞서 KBS 2TV 주말극 ‘오케이 광자매’는 주연 홍은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밀접 접촉해 자가 격리되면서 한 주 결방했고, SBS TV 아침일일극 ‘아모르파티’도 확진자가 나와 촬영을 중단하는 등 방송들도 타격을 입고 있다.

이에 방송가는 다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재점검하는 등 재차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해 11월 코로나19 급격한 확산세에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 타격 입은 바 있어, 더욱 긴장하고 있다. 당시 출연진들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아 콘텐츠 제작 일정에도 차질을 빚었다.

연예계에서 확진 사례가 이어지면서 방송 제작 환경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만, 마스크를 벗고 녹화가 이뤄지는 경우 대다수다. 또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확진하는 사례가 등장하면서 연쇄 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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