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비축의무량 7일→9일, 당진 5기지 건설 등 5.6조원 투입

입력 2021-04-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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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 발표

▲한국가스공사가 LNG운반선 시운전을 위한 세계 최초 STS LNG선적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정부가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수요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비축 의무량을 상향한다. 또 충남 당진에 가스공사 제5기지 건설 등 공급설비 확충을 위해 5조 6000억 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4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2021~2034년)’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천연가스 수요가 2021년 4169만t에서 2034년 4797만t으로 연평균 1.0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도시가스용 수요는 2021년 2168만t에서 2034년 2709만t으로 연평균 1.73% 증가가 예상된다.

가정·일반용 수요 증가세는 둔화하는 반면 산업용 수요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수소차 등 신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발전용 수요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전원구성 등을 고려해 2021년 2001만t에서 2034년 2088만t으로 연평균 0.33% 증가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산업부는 이번 계획부터 기존의 ‘기준수요’ 전망 외에 ‘수급관리 수요’ 전망을 추가로 내놓았다.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의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수급관리 수요는 국내총생산(GDP), 기온, 기저발전 이용률 등을 고려한 것으로 기준수요보다 더 폭넓은 개념이며, 천연가스 공급 인프라 확충 등의 근거로 사용된다.

발전용 수급관리 수요는 2021년 2391만t에서 2034년 2544만t으로 연평균 0.4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총 천연가스 수급관리 수요는 2021년 4559만t에서 2034년 5253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부는 필요한 천연가스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천연가스 공급 국가별 위험요인을 고려, 도입선도 다변화하기로 했다. 판매자가 구매자의 도입물량 도착지를 지정, 도착지 이외의 지역으로는 물량 이전 등 재판매를 금지하는 ‘도착지제한’을 완화하는 등 도입 조건의 유연성을 확보해 공급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유가 변동에 따른 가격변동 완화를 위해 도입 가격산정방식은 △유가 연동 △미국 가스허브지수(Henry Hub) 연동 △하이브리드(유가+HH)로 다양화한다. 중기계약(5∼10년)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에너지 안보, 경제협력 등 전략적 협력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천연가스 도입을 추진하며 기업 간·정부 간 수급협력 및 수급관리 역량도 높인다.

가스공사는 국내 직수입자나 해외구매자와 물량교환(스와프)을 통한 수급협력을 강화한다. 이상 한파 등 예상치 못한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가스공사의 비축의무량을 7일분에서 9일분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공급 인프라도 개선한다.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을 뒷받침하고자 가스공사 제5기지(당진) 건설 등 2034년까지 총 1840만㎘의 저장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규 수요처 공급 등을 위해 천연가스 주배관 789㎞를 추가 건설, 2034년까지 주배관을 총 5734㎞로 확대한다. 가스공사는 공급설비 확충과 공급 인프라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2034년까지 총 5조 5946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올해까지 태백, 청양 등 4개 지자체에 도시가스를 보급하고 화천, 청송 등 13개 군에 대해서는 LPG 배관망을 보급해 전국 모든 지자체(229개 시군구)에 대한 가스공급 체계 구축을 완료한단 구상이다.

LNG 벙커링 터미널 건설, 벙커링선 건조 지원을 추진하며 수소제조 사업자를 위한 전용요금제를 도입한다.

한편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은 2년마다 수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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