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자산 재평가 등 국제회계기준(IFRS)의 조기 도입이 추진되면서 코스피기업 '성안'이 주목받고 있다.
성안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성안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가 장부가액으로 158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부가액은 지난 1998년 기준으로 10년이 지난 현재 재평가가 이뤄질 경우 최대 100억원대 이상의 자산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성안의 400억원대의 순자산은 국제회계 기준 변경에 따라 변경시 순자산이 600억원 규모로 확대된다.
12월 29일 종가 기준으로 성안의 시가총액이 73억원대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순자산이 시가총액의 8배에 육박하는 셈이다.
성안 관계자는 "토지분에 대해 재평가가 2008년 시점에서 이뤄지면 재평가 순자산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대략 100억원의 자산가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당국은 내년에 자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던 IFRS를 올 연말 사업보고서에서 일부 조기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번 조치가 허용되면 토지, 건물 등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자산이 크게 늘어나 재무구조가 좋아진다. 성안은 재산재평가 외에도 고환율 수혜를 톡톡히 얻고 있다.
올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성안은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 530억원 보다 40% 늘어난 800억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