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의인' 쿠팡맨을 찾습니다" 새벽 119 불러 큰불 막은 택배 기사

입력 2021-04-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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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쿠팡 택배 기사의 신고로 큰 화재를 막은 미담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사진은 화재 현장을 발견한 쿠팡 택배 기사가 차량에서 내려 불이난 곳으로 향하는 모습이다. (출처=유튜브 캡처)

모두가 잠든 새벽, 빠른 신고로 큰불을 막은 익명의 택배 기사가 화제다.

택배 기사의 신고로 큰 화재를 피한 해당 건물 측에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기사의 미담을 알리며 해당 기사를 찾고 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의인을 찾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꼭 찾고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빠른 대처로 화재를 막은 쿠팡맨을 찾는다고 전했다.

화재는 22일 밤 12시 20분경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해물탕 골목 사거리 인근 건물에서 발생했다. 불은 처음 건물 내 모퉁이 분리수거장에서 발생했고, 관리인이 24시간 근무하지는 않는 데다가 모두가 잠든 새벽이라 입주민들은 불이 난 사실을 전혀 몰랐다.

(출처=유튜브 캡처)

이때 길 건너편에서 차량을 타고 지나가던 쿠팡 택배 기사가 불이 난 것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해당 택배 기사는 불을 모두 끄고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다가 현장을 떠났다.

글쓴이는 해당 택배 기사의 신고가 없었다면 큰불이 났을 거라며 해당 기사를 꼭 찾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건물이 "자신의 거래처 사장님이 관리하는 한 건물"이라며 "이 분을 건물 측에서 꼭 찾고 싶어 하신다"고 밝혔다.

뒤이어 "세상이 각박하다 하지만 정말 이분 아니었으면 인명 및 차량 피해가 심각했을 것"이라며 "이 분을 찾는 것의 목적도 있지만 따듯한 세상이란 걸 알리고도 싶다"고 글을 작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글쓴이는 "빠른 진압 해주신 119대원분께도 감사 인사 드리고 싶다"며 소방당국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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