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58개 공공기관에 대한 2020년 동반성장 평가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는 공공부문이 상생 협력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게 하도록 2007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 평가대상 기관을 확대해 총 135개 기관에 대한 평가를 시행했다. 이중 올해 처음 평가에 참여해 시범 평가하는 기관 77곳을 제외한 58개 기관에 대해서만 평가 결과를 공표한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따라 기관들의 국가적 재난에 대한 대응 노력을 평가에 신설해 반영했다. 지난해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 결과는 등급별로 △최우수 8개 △우수 7개 △양호 26개 △보통 11개 △개선 6개 기관으로 집계됐다.
기관들의 상생 협력 참여 노력 향상과 코로나19 지원 실적 반영으로 31개 기관은 전년 대비 등급이 상승했으며 8개 기관은 전년 대비 등급이 하락했다.
이번 평가는 민간 전문가 26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했다.
위원회는 “국가적 위기에서 공공기관들이 방역물품을 제공하고, 임대료 인하, 판로개척 등 다양한 노력을 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이 크게 증진됐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부산항만공사는 인력의존도와 사고위험이 큰 작업을 공모를 통해 개선해 작업시간을 20% 줄이고 중소기업 근로자의 만족도도 높였다. 또한, 잦은 외국 선박 출입으로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시설들에 방역을 철저히 해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가스를 협력기업에 제공하고, 협력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발전해 판매하며, 해당 수익(약 14억 원)은 협력기업 및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정해진 비율에 따라 나누는 등 협력이익공유를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코로나19로 영업 위기를 맞은 고속도로 휴게시설 운영업체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계약 기간을 연장, 임대보증금을 50% 감축, 매장 수수료율을 인하하는 등 활동을 했다. 토지 임대료를 인하하고,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는 등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도 진행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이색적인 상품을 기획했다. 침체한 농촌 관광과 지역 상권을 위해 농촌체험 키트를 제작해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 제공했다. 또 소상공인에 대한 임대료를 인하하고, 방역물품을 제공했다.
이외에도 105개 기관이 코로나19 대응 노력에 동참해 마스크 등 방역물품 지원과 시설 방역 지원(총 약 1600억 원), 지역경제 활성화(총 약 1조3000억 원) 등의 활동을 했다.
중기부는 앞으로도 공공기관이 국가적 위기 등에서 상생 협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국가적 재난 대응 노력을 평가에 계속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평가 결과는 평가대상 기관에 개별 통보되며 기획재정부가 해마다 실시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도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