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전국교대총동창회, “교대-일반대 통합 반대” 한 목소리

입력 2021-04-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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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장남순 전국교육대학총동창회장 및 전국 11개 교대 총동창회장 등이 23일 오후 한국교총 단재홀에서 ‘교대-일반대 통합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손현경 기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육대학총동창회가 부산대와 부산교대의 통폐합 움직임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교대·일반대 통합에 반대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교대와 부산대의 통합 업무협약(MOU)은 원천 무효임을 선언한다”며 “MOU를 무효화하지 않을 경우 총장 퇴진 운동까지 벌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19일 부산교대와 부산대는 대학 간 통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교대 학생과 총동창회의 거센 반발로 협약식이 무산되면서 협약서를 서면 교환 방식으로 체결했다. 지역 거점 국립대학과 교육대학 간 통합이 이뤄질 경우 2008년 제주대·제주교대에 이어 두 번째다.

이어 이들 단체는 “눈앞에 닥친 학령인구 숫자로만 교원 수급을 재단해 교대의 존폐를 논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학령인구 감소를 OECD 선진국수준의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의 계기로 삼고 미래 교육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초등교사를 증원할 호기로 삼는 등 정책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영희 부산교대총동창회 회장은 “이번 통합 추진은 총장과 일부의 교수 등 대학본부 주도하에 일방적으로 추진된 밀실 행정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며 “대학의 존폐와 관련된 중차대한 사안을 법령과 학칙에 따라 교수와 학생, 직원으로 구성된 대학평의원회도 거치지 않는 등 절차적 흠결이 매우 큰 원천무효 행위”라고 지적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통합의 근거로 들고 있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교원 수급과 재정 문제는 어디까지나 교육에 대한 국가적 책무와 교육 발전에 대한 정책적 의지의 문제이지 단순히 주판알 튕기듯 할 일은 아니다”며 다양한 미래교육 수요 대응을 위해 교육대학의 국가적 책무와 공공성 강화를 위한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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