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가이드라인 제정 움직임에 관한 제언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평가 지표, 자가 진단, 컨설팅이 하나로 연계돼 움직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이투데이 ESG 포럼 2021’에서 ESG 가이드라인 제정 움직임에 관해 가이드라인이 자가 진단, 컨설팅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는 올해 상반기까지 중소기업 ESG 가이드라인을 개발한다고 했다. 또, 대ㆍ중견기업의 협력사 ESG 지원 실적을 동반성장지수에 점진적으로 반영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관해 노 단장은 “평가 지표를 개발하는 것은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가 진단을 통해 기업 수준을 파악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ESG 인증 탈락 중소기업에 대한 ESG 컨설팅 지원과 우수 사례 발굴 및 포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단장은 ESG 통계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ESG 경영 실태 조사, DB화를 넘어 통계화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민간 기업들은 현재 ESG 담론 제기에 그치고 있는데, 통계가 모이면 국가 차원의 엄청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오덕교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위원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ESG 기법을 전수해야 한다고 짚었다. 협력사 리스크가 대기업이 직면한 주요 리스크 중 하나이기 때문에 하청업체(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관리 필요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즉, 하청업체에 ESG 경영을 전수하는 것이 대기업으로서는 중요한 리스크 관리 중 하나라는 의미다.
지난해 기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ESG 점수에서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ESG 점수가 훨씬 낮게 나타났다. E, S, G 세 가지 부분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점수 차이는 15~25점가량 벌어졌다.
오 위원은 ESG 상생경영방안으로 △전체 공급사슬에 대해 협력사 평가 및 관리 △패널티보다 혜택 부여 △대기업은 협력사 리스크 최소화로 ESG 리스크는 줄이고 시장경쟁력 강화 등을 꼽았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주영섭 고려대학교 공학대학원 특임교수는 ‘ESG 경영의 올바른 이해와 성공 전략’을 주제로, 이민호 법무법인 율촌 고문은 ‘탄소중립시대와 ESG 경영’을 주제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