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년비 7.4% 성장한 2조367억원·영업익 11% 성장한 3706억원
‘K뷰티 선두주자’ LG생활건강이 사상 최대 1분기 매출성과를 냈다. 뷰티, 생활용품, 음료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특히 뷰티 부문이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약진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 367억원, 3706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4%, 11.0% 증가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2588억 원으로 10.5% 성장했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61분기 연속 성장 중이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64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국내 면세점 부문에서의 럭셔리 브랜드 실적 호조가 뷰티 부문 실적을 이끌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며 화장품 사업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는 전년동기 대비 31% 성장했고, 숨과 오휘의 고가 라인인 ‘로시크숨마’와 ‘더퍼스트’는 각각 40%, 64% 성장하며 브랜드 성장을 이끌었다.
소비가 강력하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고가 중심의 수요’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후, 숨, 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의 판매 호조와 디지털 채널에서의 성장이 탄탄한 매출로 이어졌다.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더페이스샵’은 클린 뷰티 컨셉트로 MZ세대를 타겟으로 하는 제품 라인을 강화하고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LG생활건강 측은 “‘오휘’, ‘숨’, ‘빌리프’ 등 럭셔리 브랜드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에센스, 대용량 패키지에 담긴 아티스트 에디션 및 페트병 100%로 제작한 친환경 에코백을 포장재로 사용한 제품 등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측면을 고려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생활용품 부문 성적도 좋았다. 생활용품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6% 성장한 5207억 원, 영업이익은 1.4% 성장한 66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급증했던 위생용품의 수요가 줄었지만, ‘닥터그루트’, ‘히말라야 핑크솔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활약한 덕분이다. 이외에도 ‘피지 바이럭스 세탁세제’와 ‘아우라 바이럭스 초고농축 섬유유연제’ 등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에 맞춰 온라인과 라이브커머스 등의 성장 채널을 활발하게 육성하고 있다”라면서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판로를 다각화하며 국내외에서 성장 기회를 빠르게 포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음료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0% 성장한 3575억 원, 영업이익은 6.9% 성장한 501억 원을 달성했다. 대표 브랜드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등 탄산음료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 성장했다. 지난해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받는 ‘코카콜라 제로 슈가’에 이어, 최근 ‘스프라이트 제로’를 출시하며 제로 칼로리 음료 시장의 수요를 늘려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