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45분 페널티킥 득점…토트넘, 4위 첼시에 승점 2차 추격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손흥민이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리그 15호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한 시즌 정규 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며 토트넘에 승리를 안겼다.
손흥민은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EPL 29라운드 사우샘프턴과 순연 경기에 선발 출전해 1-1로 팽팽하던 후반 45분 페널티킥 골을 넣었다. 이로써 토트넘 이적 뒤 두 번째 시즌이던 2016-2017시즌 넣은 14골을 넘어 자신의 EPL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새로 썼다.
2010-2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프로로 데뷔한 손흥민의 전체 프로 경력을 놓고 봐도 이번 15골은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이다.
올 시즌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이날까지 20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제 한 골을 더 넣으면 2016-2017시즌 세웠던 자신의 한 시즌 공식전 최다 21골 타이기록을 작성한다.
토트넘은 동점골을 책임진 개러스 베일과 손흥민 덕에 사우샘프턴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53으로 6위(15승 8무 10패)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첼시(승점 55)와의 격차는 승점 2로 좁혔다.
조제 모리뉴 감독 경질 뒤 감독 대행을 맡게 된 라이언 메이슨은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를 맛봤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부상으로 손흥민과 베일, 루카스 모라를 스리톱으로 출격시켰으나 답답한 공격 흐름을 보였다. 결국 전반 30분 제임스 워드프라우스가 왼쪽에서 찬 코너킥을 대니 잉스가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마무리해 사우샘프턴에 선제골을 안겼다.
꽉 막혀있던 토트넘의 혈을 뚫은 것은 베테랑 베일과 손흥민이었다.
후반 6분 베일의 절묘한 백힐 패스를 손흥민이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동점골은 후반 15분 손흥민의 백패스에 이은 모라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나오자 베일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이를 잡아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침착하게 마무리, 1-1을 만들었다.
후반 30분에는 손흥민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앞서 달려가던 모라가 상대 수비진의 시야를 방해해 득점에 관여했다는 판정이 나왔다.
손흥민은 결국 경기 막판 행운의 페널티킥으로 개인 기록을 경신했다.
후반 41분 무사 제네포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레길론에게 거친 태클을 했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제네포에겐 옐로카드가, 토트넘엔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골대 오른쪽으로 슈팅해 토트넘에 2-1 승리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