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태블릿·태그까지…삼성·애플, 폰 전장 떠나 '본격 대결'

입력 2021-04-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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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전략 고수' 애플 신제품 공개…삼성도 28일 노트북 언팩 예정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 프로 (사진제공=애플)

스마트폰 시장 양 강자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PC·태블릿·태그 등 다양한 품목에서 맞붙는다.

애플이 5월 중 출시할 새 PC와 태블릿 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삼성전자도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태블릿과 노트북 제품군 보강에 나섰다. 해당 시장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폭 늘어난 비대면 수요에 힘입어 올해도 가파른 성장이 전망된다.

애플은 20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온라인으로 신제품 행사를 열고 신형 아이맥과 아이패드 프로, IT 액세서리 '에어태그'를 공개했다. 신제품들은 이달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이번 신제품의 방점은 독자 개발한 시스템온칩(SoC) 'M1'에 찍혔다. 8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최대 8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 머신러닝(ML)에 쓰는 16코어 뉴럴 엔진을 모두 합쳐 하나의 칩에 구현했다. 맥북이 아닌 아이패드에 M1 칩이 탑재된 건 최초다.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신형 일체형 PC 아이맥의 옆 모습. 애플은 신형 아이맥에 자체 개발한 반도체 M1를 탑재 두께를 1cm로 줄이고, 다양한 색상 버전을 선보였다. 사진제공=애플

더 많은 외부 모니터와 동시 작업할 수 있도록 하는 선더볼트 포트와 미니 LED 디스플레이를 갖춘 점도 특징이다. 데스크톱인 아이맥의 경우 이전보다 50% 줄어든 부피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빠른 부팅 속도와 저소음, 저발열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자체 반도체로 CPU 성능 등을 대폭 향상한 데 비해 가격은 와이파이 모델 기준 11형이 799달러(약 89만 원)로 전작과 같은 수준이다. 미니 LED를 장착한 12.9형은 1099달러부터 시작한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도 태블릿과 노트북 제품군 보강에 나섰다. PC와 노트북 시장에서 애플이 모두 압도적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양사의 전략은 대조된다. 애플은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는 반면, 삼성은 폼팩터 변화와 보급형 라인업 확충에 열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은 37%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19%로 2위다. PC 시장에선 애플이 세계 5위권 내를 유지하고 있는 데 반해, 삼성은 국내 위주로만 사업을 전개해 점유율이 극히 미미하다.

▲삼성 '갤럭시 탭S7+'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달 초 갤럭시 탭 S7'·'갤럭시 탭 S7+에 미스틱 네이비 색상 제품을 추가한 데 이어, 2분기 중엔 갤럭시탭S7 라이트, 신규 보급형 태블릿 제품 갤럭시탭A7 라이트 출시가 점쳐진다.

갤럭시탭A 시리즈 하위 버전은 기존에 없었던 제품으로, 저렴한 제품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자 하는 전략이다. 갤럭시탭 A7의 가격이 33~35만 원이었음을 고려하면, 새 태블릿 제품은 20만 대 가격대가 유력하다.

이달 28일 최초 노트북 PC 언팩(공개) 행사를 열며 PC 사업에도 다시 날개를 달 채비를 한다. 업계에선 갤럭시 북 프로ㆍ프로 360, 갤럭시 크롬북 신제품 출시를 점친다.

(이투데이DB)

프로 360은 360도로 접을 수 있는 터치 패널과 S펜을 적용해 휴대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한다. 크롬북의 경우 지난해부터 교육용 수요가 대거 늘어나면서 노트북 판매 한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 태그 제품은 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인 '스마트싱스 파인드'와의 접점을 늘려가며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외 전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건 올해에도 PCㆍ태블릿 시장의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양 시장은 스마트폰에 밀리며 상대적으로 성장 폭이 작았지만, 지난해 수요 폭증 이후 시장 성장세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위치 정보를 알려주는 IT기기 액세서리 '태그‘의 경우 시장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기반 기술인 초광대역(UWB)의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는 면에서 IT 제조사들의 눈길이 쏠린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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