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가계경제 타격, IMF보다 더 부정적

입력 2021-04-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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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지난 1997년 IMF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40대 이상 연령층의 절반은 코로나19가 가계 경제에 미친 타격이 체감상 더 부정적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신한은행이 발간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4060세대는 코로나19의 영향력은 IMF외환위기 대비 77.9%, 글로벌 금융위기 대비 84.0%가 ‘더 부정적’이거나 ‘비슷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가구 총소득이 감소한 경우, 소비, 저축 등 지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우선했다.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인 1, 2구간은 부업을 통해 부가 소득을 창출하거나 정부 보조금 신청 등 소득을 충당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했다. 3, 4구간인 중소득층은 대출을 이용한 비율이 높았다.

소득 상위 20%인 5구간은 지출을 감소했거나 아무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비율이 타 소득 구간 대비 높아 소득 감소로 인한 타격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가계지출은 4명 중 1명이 아껴서 소비했지만 지출액이 늘었다고 답했다. 고소득층일수록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하거나 지출 규모가 더 커졌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반면 저소득층은 코로나19 이후 물가 상승에도 필요한 소비도 줄이면서 긴축했다는 비율이 높아 가구소득 수준에 따른 가계지출 운영에도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가계 경제 타격은 자영업자가 임금근로자 보다 더 많이 받았다. 지난해 가구소득이 감소했다고 응압한 자영업 가구는 39.3%로 임금근로 가구(19.1%)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자영업자가 인식하는 운영상 애로사항은 ‘낮은 수익’과 ‘임대료 및 부채 부담’이 가장 컸다. 자영업자 절반 정도는 올해 매출이 작년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고, 31.6%는 오히려 더 감소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특히 교육 서비스업, 도/소매업은 2020년 코로나19에도 매출액이 상승했음에도 해당 업종 10명 중 4명은 올해 매출 감소를 예상했다. 2020년 매출 감소가 타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컸던

의류 및 잡화점, 요식업, 제조업 역시 2021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이 전체 자영업 평균 대비 높았다.

식비 관련 소비형태는 2가구 중 1가구가 음식 주문·배달 소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증가했다는 비율이 높았다. 주문·배달과 같은 언택스 소비 행태를 반영하는 오프라인 장보기에 익숙한 50대 이상의 연령층도 40대와 비슷하게 온라인 채널 이용이 1.5배 늘어 코로나19가 소비채널 전환을 앞당긴 것으로 확인됐다.

매월 여가 및 취미 활동에 경제활동자 2명 중 1명은 고정적으로 소비를 하는데, 이 비율은 2017년 이후 2019년까지 지속 늘었지만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10% 이상 큰 폭 감소했다.

보고서는 “여가와 취미활동을 하는 장소는 집 안과 밖에 각각 7대 3의 비율로 나타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야외보다 가정내 활동이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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