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홍남기에 '정세균 이른 빈자리' 집중 포화…"총리 시절 대선 캠프 사무실 임대 계약"

입력 2021-04-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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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개월 반 전 국회의사당 인근 200평 건물 2개 층에 대해 임대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정 전 총리를 겨냥해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에게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총리를 비롯한 5개 부처 개각을 단행한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공개 이임식을 열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았는데 이임식부터 한 것을 두고 야당은 "무책임하다"며 비판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우리 보좌진이 확인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건물은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도 후보 시절에 쓴 건물로, 누군가가 필요해서 임대계약을 한 것"이라며 "다들 정 전 총리의 대선 캠프 사무실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이 다 사실이면 정 전 총리가 재직기간 중 여의도 명당으로 불리는 빌딩에 대선 캠프 사무실을 차린 것"이라며 "매우 비정상적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사임으로 총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가 답변할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같은 당 곽상도 의원도 홍 직무대행에 "재보선 패배 후 정부 차원의 반성이 있었느냐"며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느냐"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는 선거 패배에 책임지고 사임한 것인가, 아니면 대선 출마하려고 나간 것인가" 물으며 "정 전 총리처럼 대정부질문 앞두고 갑자기 나가버리면 선거 패배 책임을 지지 않겠단 의미고, 반성이 아니지 않으냐"고 힐난했다.

곽 의원은 이어 홍 직무대행에 "부총리에 대해서도 개각설이 있는데, 부총리도 (청와대가 인사를) 발표하면 당일 퇴임식하고 나갈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홍 직무대행은 이에 "후임자가 발표되면 당연히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온 다음에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또한 대정부질문에서 "적어도 후임자가 인사청문회 통과해 인준될 때까지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게 공직자로서 국민에 대한 당연한 도리"라며 "그런데도 현직 국무총리가 본인 대권 행보를 위해 국회 출석 의무조차 저버리고 퇴임하는 유례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또 "더욱이 엄중한 코로나19 방역 위기 속에서 위기 대응을 총괄·지휘해야 할 총리가 개인의 정치적 이유로 자리를 비웠는데,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마치 이를 당연한 듯 용인하고 있다"며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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