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상승률 1위는 '송파구'…재건축 아파트값 '들썩'

입력 2021-04-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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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노원·서초·마포·양천구 순

▲올해 들어 송파구가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63빌딩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올해 들어 송파구가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으로 나타났다.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들이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공약을 내놓은데 따른 영향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면서 재건축·재개발 단지에 대한 집값 상승 기대감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주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주간 누적 기준으로 1.12% 올랐다. 이는 작년 동기(0.13%)와 비교하면 10배에 달하는 상승률이다. 송파구에 이어 강남구와 노원구가 각각 1.42% 올라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체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5㎡형은 작년 9월 23억 원(9층)에 신고가로 거래된 뒤 작년 말 18억8300만 원(11층)까지 가격 조정이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1월 22억6300만 원(8층), 22억8300만 원(15층)에 이어 지난달 24억3300만 원(5층)의 신고가에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 대비 1억3300만 원 상승했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도 올해 신고가 경신이 이어졌다. 2단지 전용 163.44㎡형은 지난해 7월 27억 원(13층)의 신고가 거래 이후 지난달 30억5000만 원(7층)에 팔렸다. 8개월 새 3억5000만 원 오른 셈이다.

강남구는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압구정동이 집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 특히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차 전용 245㎡형은 5일 80억 원의 신고가에 거래됐다. 직전 신고가가 지난해 10월 67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6개월 새 13억 원이 올랐다. 이는 올해 전국 최고가격에 거래된 것이기도 하다.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강남구 아파트값 상승률도 높게 나타났다.

노원구는 상계동 주공아파트와 월계동 미성·미륭·삼호3차 등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노원구에선 상계주공16단지 전용 59㎡형이 9일 6억2000만 원(15층)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6억 원)보다 2000만 원 뛰었다. 현재 호가는 6억5000만 원까지 치솟은 모습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재건축 아파트값이 더 오르고 있지만,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지 꺾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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