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김부겸 TK 아성 무너트린 ‘지역주의 전사’

입력 2021-04-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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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3523> 문 대통령, 신임 국무총리에 김부겸 지명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했다. 사진은 2018년 7월 경찰청장 임명식에 참석하는 문 대통령 김부겸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 2021.4.16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2021-04-16 13:57:41/<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16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여권에서 ‘지역주의의 전사’로 불리는 재야 운동권 출신 중진이다.

서울대 정치학과 제적과 복학을 반복하며 수 차례 구속되는 등 파란만장한 젊은 시절을 보냈다.

1988년 한겨레민주당 창당에 참여하며 정계에 입문, 1995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주축이 된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에 몸담았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통추가 갈라지면서 한나라당에 합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손을 잡은 노 전 대통령과는 다른 길을 택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경기 군포에 출마해 첫 국회의원 됐으나 한나라당 내에서 진보적 목소리를 내다가 2003년 탈당, 열린우리당 창당에 합류하며 다시 노 전 대통령과 한배를 탔다.

이부영, 이우재, 안영근, 김영춘 의원과 함께 열린우리당으로 옮겨 ‘독수리 5형제’라고도 불렸다.

자신의 아성이었던 군포를 떠나 2012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나섰으나 고배를 들었고, 2014년 지방선거에선 대구시장에 출마했으나 강고한 지역주의의 벽에 다시 한번 쓴맛을 봤다.

고향에서 잇따라 무너졌지만 노 전 대통령처럼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한 몸을 던진 대구·경북(TK)의 대표적 진보 정치인으로 각인됐다.

결국 3번째 도전인 2016년 20대 총선에서 대구 민심을 얻으며 4선 의원에 올랐다. 1988년부터 총선이 소선거구제로 바뀐 뒤 대구에서 진보 정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처음이었다.

보수의 아성을 깨며 지역통합의 물꼬를 트면서 일약 대권 잠룡으로 떠올랐지만, “정권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며 2017년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문재인 후보 캠프로 들어가 2012년에 이어 또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문재인 정권 출범과 함께 행정안전부 장관을 맡았다.

지난해 초 대구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할 당시에는 대구에 대한 지원과 연대를 강하게 요청한 바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다시 대구 수성갑에 도전했지만,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지난해 8월에는 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이낙연 전 대표에 큰 표 차로 져 정치적 타격을 입은 뒤 잠행해왔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과거 경기고와 함께 최고 명문으로 꼽혔던 경북고를 졸업했다.

‘반일 종족주의’의 대표 저자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처남이다. 지난해 당대표 경선에서 이 문제로 공격받자 “아내와 헤어지라는 말이냐”라고 응수한 일화는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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