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부 "화이자 백신 3차 접종, 전문가 논의 필요"

입력 2021-04-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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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접종률 낮지만, 발생률·사망률 모두 낮아"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이 16일 백신 접종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의 3차 접종 필요성에 대해 전문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선진국보다 예방 접종률은 낮지만, 확진자 발생률과 사망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1~2차 접종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접종해야 하는지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갖고 전문가들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데이비드 케슬러 미국 코로나19 대응 대통령 자문팀 수석과학담당자는 백신 접종 이후 백신 효과를 강화한 '부스터샷'이 필요한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대표 역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이 6~12개월 뒤 3차 접종을 받아야 하는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배 총괄반장은 "국내에서도 지금 접종 중인 분 중에서 표본을 뽑아 그분들이 얼마나 백신의 효과가 지속하는지 '항체 지속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외국의 사례들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의사결정이 변경될 필요가 있으면 전문가위원회 등을 통해서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예방접종 시작 49일째인 우리나라는 전 국민의 약 2.65%인 137만9653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제조사별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97만1984명, 화이자 백신 40만7669명이다. 2차 접종자는 2명 늘어 누적 접종자는 6만571명이 됐다.

현재 예방접종을 시작한 미국, 영국, 독일, 이스라엘, 일본과 비교해 누적 확진자 수는 11만2117명으로 적었고 사망자 수도 1788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예방 접종률은 한국의 접종률이 다른 나라보다 낮았다. 한국은 1회 이상 접종의 경우 2.5%로 0.9%인 일본보다 높았을 뿐 16.8%의 독일, 37.1%의 미국보다 낮았다. 접종 완료된 비율은 0.1%로 일본의 0.5%, 독일의 6.2% 등 비교 대상 6개국 중에서 가장 낮았다.

반면 인구 100만 명 당 확진자 수로 비교할 때 한국은 2162.4명을 기록해 일본의 4089.2명, 독일의 3만6815.5명보다 낮았다. 인구 100만 명 당 사망자 수 역시 34.5명으로 일본의 74.9명, 이스라엘의 725.5명보다 낮았다.

배 총괄반장은 "최근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주변국보다 지역사회 발생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는 인구 100만 명당 누적 발생이 미국, 영국, 독일 등에 비해서 현저하게 낮고 일본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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