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 금융·제조업체, 2030까지 무공해차 100% 전환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지난 달 서울 마포구 성산동 상암 문화비축기지 문화마당에서 열린 '2030 무공해차 전환 100' 제1차 선언식에 참석해 자동차 렌트·리스 업체 대표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부)

26개 금융·제조업체가 보유 차량을 오는 2030년까지 무공해차(전기·수소차)로 전환하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 선언'에 공식 참여했다.

환경부는 1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6개 금융업체, 20개 제조업체, 한국자동차환경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30 무공해차 전환100' 제2차 선언식을 개최했다.

참여 기업은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신한카드, OK금융계열사, 우리은행, 제조업에서는 기아자동차, 남부솔루션, 대영채비, 롯데정보통신,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불스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영풍, 케이티앤지, 포스코, 한화솔루션, 한화토탈,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현대제철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 달 25일에는 자동차 렌트·리스업계가 무공해차 전환 선언에 동참했다.

선언식에 참여한 6개 금융업체가 현재 보유한 차량은 5000여 대로, 이 중 무공해차는 46대(0.8%)에 불과하다. 이들 금융업체는 올해 안으로 보유 중인 내연기관차 50여 대를 처분하고 신규 차량 91대를 무공해차로 구매·임차하기로 했다.

아울러 단계적으로 무공해차를 2025년 1600대, 2028년 4000대, 2030년 5900대까지 구매·임차해 2030년까지 보유 차량을 100% 무공해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20개 제조업체는 현재 1만9000여 대의 차량 중 무공해차 355대를(1.9%)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800여대의 내연기관차를 처분하고 신규 차량 833대를 무공해차로 구매·임차할 계획이다. 이후 2025년 약 1만 대, 2028년 1만5000대, 2030년 1만9000대까지 늘려 100% 무공해차로 전환한다.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에 참여하는 기업에는 농협은행이 금리우대를, 현재자동차는 차량 구매가를 인하해준다. 롯데렌탈·쏘카·현대캐피탈 등은 렌트·리스 특별판매가를 적용해 기업들의 무공해차 전환 지원에 동참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무공해차 보조금을 우선 지원하고, 사업장 내 충전기반시설(인프라) 설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더 많은 기업이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 선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업종별 간담회를 지속해서 개최해 무공해차 전환 과정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추가적인 지원과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번 선언을 계기로 제조업과 금융업계가 협업해 탄소중립과 산업구조 혁신 촉진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