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나노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20억2344만 원으로 전년대비 12.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035억9887만 원으로 37.7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09억9047만 원으로 1166.62%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나노텍은 2002년 8월 설립돼 2007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한 디스플레이 소재 전문 기업으로 초미세 패턴 설계와 코팅 기술을 기반으로 LCD용 광학필름, 터치필름 및 패널, 멀티코팅 필름 등을 개발, 제조, 판매하고 있다. 계열회사를 통해 윈도우 필름, 재귀반사필름 등 필름 사업과 전자기기용 노이즈 필터와 리액터, 피에조 멤스마이크로폰 칩 등의 전자기기 부품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핵심제품인 LCD BLU(Back Light Unit)용 광학필름은 광원으로부터 나오는 빛의 손실은 최소화하는 한편, 빛을 확산시키거나 균일성을 부여해 TV 화질을 선명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현재 미래나노텍의 광학필름 사업 부문의 주요 제품은 마이크로렌즈시트와 프리즘시트, 이들 시트의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서 구현할 수 있는 복합시트, 퀀텀닷 디스플레이용 시트 등이며 삼성디스플레이를 포함한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가 주요 납품처다.
특히 최근 실적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자회사 편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부터 연결실적으로 반영된 투자금융 부문이 효자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나노텍은 자회사 미래에쿼티파트너스 외 7개투자조합을 금융업부문으로 식별해 회계상에 반영했다.
지난 2008년 미래나노텍은 미래에쿼티파트너스에 100억 원을 출자하고 국내외 유가증권 투자, 사모투자전문회사 설립 및 운용 등 투자사업을 시작했다. 이 자회사의 순자산은 252억 원으로 지난해 3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미래나노텍은 2016년 신기술금융회사로 금융감독원에 등록하고 신기술투자조합을 만들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같은 호재와 실적 개선 효과로 주가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장중 이 회사의 주가는 534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는데 지난 달 이후로만 전날까지 주가가 21.42% 오르며 조용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투자 실적 등이 저조했지만 이제 서서히 효과를 보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지난 해부터 정부가 반사필름식 차 번호판 등을 도입하면서 이 역시 실적 개선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