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지난해 매출 14조원 전년보다 2배↑…영업손실 23.6% 줄여

입력 2021-04-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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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에 건립중인 첨단물류센터. 물류센터 면적이 10만평으로 영남·충청·호남·제주권까지 영업 범위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남주현 기자 jooh@) (이투데이 DB)

쿠팡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쇼핑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배가량 늘었고 손실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뉴욕 증시 상장 과정에서 실적을 공개했는데, 국내 실적을 공개하는 것은 상장 후 처음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매출 13조9235억 원, 영업손실 550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7조1530억 원)보다 94.6% 늘었고, 영업손실 폭은 23.6% 감소했다.

쿠팡은 꾸준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쿠팡은 2018년 4조3545억 원, 2019년 7조15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 증가 수혜를 누리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로켓배송을 시작한 2014년 매출(3485억 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40배가량 늘었다.

영업손실 폭도 줄여나가고 있다. 쿠팡은 2018년 1조 127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2019년 4000억 원가량 손실폭을 줄여 7205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5504억원으로 전년보다 손실폭을 1700억 원가량 더 줄였다.

이런 가운데 투자 금액은 늘었다. 쿠팡은 지난해 6038억 원의 취득/자본적 지출(투자적 경비)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2811억 원)에 비해 115% 늘어난 수치다.

3월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5조 원가량의 실탄을 확보한 쿠팡은 국내 물류 인프라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6일 경남도와 창원시, 김해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경남권에 물류센터 3곳을 건립하는 투자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쿠팡은 3000여억 원을 들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창원시 진해구 두동지구에 일반 및 신선 물품을 취급하는 통합 스마트 물류센터 2곳을 신설한다. 아울러 김해시 상동면 대감리에도 190억 원을 투입해 물류센터를 짓는다.

이와함께 쿠팡은 싱가포르 진출도 추진한다. 쿠팡은 지난달부터 싱가포르 법인을 경영할 임원진과 직원 등을 채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달 중에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뉴욕 증시 상장 때부터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혀온 쿠팡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싱가포르에 거점을 마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이 지난해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 론칭을 준비하면서 싱가포르 OTT 업체 훅(hooq)을 인수한 것도 동남아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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