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재협상 쟁점 떠오르자… 수비 나선 윤호중 vs 여지 주자는 박완주

입력 2021-04-13 16:17수정 2021-04-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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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 제2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1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박완주(오른쪽), 윤호중 후보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4선 윤호중 의원과 3선 박완주 의원의 양자 대결로 펼쳐진 가운데, 원구성 협상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경선에 나선 윤 의원은 "재협상은 절대 없다"는 입장인 한편, 박완주 의원은 "재분배 논의에 나서겠다"고 피력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해 21대 국회 개원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갈등을 빚다 결국 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 18석을 모두 가져간 바 있다.

이번 원내대표 후보인 윤호중 의원은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고, 윤 의원이 선출될 경우 법사위원장은 공석이 된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했으니 법사위원장을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 의원과 박 의원은 이날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합동 토론회에서 제각기 다른 입장을 내 온도차를 드러냈다.

윤 의원은 "제가 법사위원장이니 원내대표가 되면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주느냐는 의문이 있는데 절대 그런 게 아니다"라며 "1기 원내대표의 원구성안 협상은 유효하다"고 못박았다.

이어 "(여당 내) 협상을 통해 차기 법사위원장을 선출하면 된다"며 "지금 원구성 관련 협상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유능한 개혁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당장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반해 박 의원은 "무너진 정치 복원의 가장 대표적인 건 상임위 배분 문제"라며 "국회는 소수의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원구성을) 복원하는 정책은 필요하다"고 재협상 여지를 드러냈다.

그는 "상임위는 재분배 논의에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지난 1년간 국회 전체를 (여당이) 독점하는 모습으로 보였고, 독단적이고 힘으로 밀어붙인다는 느낌을 보이면서 성과를 못 냈다는 부분에서 평가를 받았고 선거를 통해 민심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야당에 법사위원장직을 넘겨주진 않겠다는 게 박 의원의 입장이다. 그는 "항간에서 제가 협치한다고 하니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내준다고 했다는데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다"며 "상임위 재논의는 국회 절차에 의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야당 몫 상임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돌려주고 협치에 나서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반성은 단지 쇼일 뿐”이라며 “민주당이 정말 오만과 독선을 반성하고 국민을 위할 생각이 있다면 즉각 의회정치 복원과 협치에 나서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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