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하룻만 강세, 여섯가지 직간접요인이 견인

입력 2021-04-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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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10년선물 매수+3년지표물 입찰무난+손절성 매수
우호적 유동성+코로나19 재확산+4월 금통위 기대
비우호적 요인 많지만 금통위까진 강세흐름..변동성은 클 듯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이 약세 하룻만에 강세로 돌아섰다(국고채 3년물 기준). 3년물 구간이 제일 강해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 금리차는 이틀연속 확대(스티프닝)됐다.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대량매수한데다, 국고채 3년물 입찰에서 선매출은 다소 부진했지만 지표물은 무난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장중 강세장을 이어가면서 손절성 매수도 유입됐다. 강세장 저변에는 우호적인 유동성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15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있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수급상황이나 지표개선 등 요인에 우호적 환경이 아니라고 봤다. 변동성이 큰 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금통위까지는 강세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12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0.9bp 하락한 0.906%를, 국고3년물과 5년물은 2.8bp씩 떨어져 각각 1.140%와 1.550%를 보였다. 국고10년물은 2.6bp 떨어진 2.003%를 기록했다. 국고30년물은 1.3bp 내린 2.108%를, 국고50년물은 1.4bp 내려 2.107%를 나타냈다. 국고10년 물가채는 0.2bp 떨어진 0.760%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0.50%)와 국고채간 금리차를 보면 3년물과는 64.0bp를, 10년물과는 150.3bp를 기록했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0.2bp 확대된 86.3bp를 보였다. 국고10년 지표물과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2.4bp 떨어진 124.3bp로 지난달 25일(118.8bp)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금융투자협회)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5틱 상승한 110.89를 기록했다. 마감가가 장중 최고가였던 가운데 장중 저가는 110.73이었다. 장중변동폭은 16틱으로 5일(17틱) 이래 최대치다.

미결제는 1476계약 감소한 34만6816계약을, 거래량은 3만966계약 줄어든 12만8250계약을 기록했다. 원월물 미결제 2계약과 거래량 2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37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금융투자는 4825계약을 순매수해 나흘만에 매수전환했다. 반면, 외국인은 3336계약을 순매도해 5거래일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기타금융은 730계약을 순매도해 5거래일째 매도세를 보였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지난주말보다 43틱 상승한 126.78을 보였다. 역시 마감가가 장중 최고가였다. 장중 저가는 126.18이었다. 장중변동폭은 60틱으로 사흘째 60틱대를 이어갔다.

미결제는 1489계약 증가한 12만4538계약을, 거래량은 3만449계약 줄어든 6만1991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2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50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5545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2월2일 8725계약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반면, 금융투자는 3421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3월15일 9250계약 순매도 이래 일별 최대 순매도다. 연기금등도 284계약을 순매도해 8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7월14일부터 27일까지 기록한 10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 순매도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저평 12틱을, 10선은 저평 8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전혀 없었다.

▲12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주말 미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원화채 금리도 소폭 상승 출발했다. 다만 지난주 선반영인식과 외국인 선물매수, 3년 구간 강세로 금리는 하락반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유동성 상황도 강세전환 요인이 됐다”며 “시장이 강하게 돌면서 손절성 매수세도 들어왔다. 금통위가 미국 FOMC를 답습할 것이란 기대도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시장이 아직 한 방향으로 돌기에는 수급이나 지표들이 그리 우호적일 것 같지 않다. 레벨도 내려오면서 추가 금리하락도 쉬워보이진 않는다”며 “최근 장 특징처럼 금리 변동성은 클 것이다. 이런 가운데 레인지를 서서히 만들어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외국인이 10선을 5500계약 이상 순매수하면서 강세장을 견인했다. 3년 선매출 입찰이 부진하면서 잠시 흔들렸으나 수급적으로도 나쁘지 않았다. 3년 지표물 입찰은 괜찮아 수급이 탄탄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비자물가(CPI)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으나 이미 잘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급적으로나 흐름적으로나 금통위 전까진 큰 수급공백이나 재료없이 선물기준 추가 반등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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