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두고 연이은 줄다리기…주호영 "의견 달라" vs 안철수 "당원부터"

입력 2021-04-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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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가급적 빨리 알려달라고 했다"
안철수 "소통은 국민의힘도 필요해"
국민의힘, 15일부터 전당대회 절차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가운데),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비상대책위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과정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전까지 합당 관련 의견을 달라고 요구했고 국민의당은 당원들의 의사부터 먼저 묻겠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은 12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쪽에 의견을 요청해놓은 상태"라며 "의견이 전달되면 다시 우리 쪽 의견을 모아서 정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재보궐선거 기간 동안 합당을 약속하며 꾸준히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이 전당대회 전까지 답을 주길 바라는 상황이다. 국민의당이 먼저 합당에 의지를 보여야 국민의힘이 합당을 진행할 명분이 생기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 직무대행은 "선거 과정에서 합당하겠다고 얘기를 했다"며 "그 문제를 정리하려면 그쪽 뜻을 묻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빨리 의견이 정리되는대로 알려달라고 했다"며 "국민의당에서 합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먼저 알아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회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은 당원과 소통을 이유로 합당을 꺼리고 있다. 국민의당 입장에선 먼저 굽히고 들어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의힘과 합당 의사를 당원에게 묻는 절차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시도당부터 시작해서 당원들 의사를 묻는 절차를 바로 오늘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의견이 그렇게 하나로 통일돼 있지 않다"며 "소통은 저희뿐만 아니라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늦어도 14일까지 의견을 달라는 입장이다. 15일부터는 전당대회 구성에 들어갈 전망이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전당대회 준비위는 목요일 정도에 의결 사항 정도로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며 "(자세한 일정은) 국민의당 쪽이랑 논의를 좀 해본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에 반박했다. 그는 "(14일까지) 국민의힘은 통일된 의견들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냐"며 "그거부터 한번 여쭤보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여러 명이 다양한 의견을 내서 공식적인 입장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거로 알고 있다"며 "일부 언론에서 우리가 주춤한다고 하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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