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간담회 “대체로 만족”

입력 2021-04-1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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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고객간담회 전경. (사진제공=메이플스토리 공식 유튜브)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 준비한 8시간까지 마라톤 고객간담회가 효과가 있던 것일까.

이용자들은 간담회 자체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넥슨은 전날 시그니엘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메이플스토리 고객간담회를 진행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고객간담회는 오후 10시까지 이어지며 회사측과 유저 대표간 소통 방식으로 진행됐다.

넥슨 측에서는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를 비롯해 백호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창섭 기획팀장, 이근우 운영팀장이 참석했다. 유저 대표는 커뮤니티 선정 3명과 상위랭커 중 7명을 초청해 총 10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확률형 아이템, 서비스의 제공, 개발팀 고민에 대한 논의, 유저의 목소리 등 총 4부에 걸쳐 진행됐다. 가장 큰 이슈로 꼽혔던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서는 어빌리티 옵션 논란, 환생의 불꽃 확률, 버그 등과 관련한 내용이 오갔다.

강원기 총괄 디렉터는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감을 드렸던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많은 분들이 질타 보내주고 계신데 이번 일을 계기로 고객들의 목소리에 빠르게 반응하고 움직이도록 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날 이용자 대표로 참석한 ‘루델팡’ 유저는 다수의 PPT자료를 준비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질문으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루델팡 유저는 간담회 이후 자신의 개인방송을 통해 고객간담회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이용자 대표 ‘왕토’ 유저는 이용자들의 마음을 대신하는 질문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간담회 이후 유저들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속속 밝히고 있다.

대다수 유저들은 간담회 내용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 유저는 “이번 간담회는 문제 해결의 확답 보다는 게임사와 유저들간의 소통 의지나 게임 개선을 보려고 한 것”이라며 “인게임 내 아이템 확률 문제는 명확한 시기를 특정하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본 것 만으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특히 고객간담회의 시발점이 된 트럭시위를 주도한 총대 유저도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총대 유저는 “이번 준비단 분들은 간담회를 잘 마무리 지은 것 같아 정말 마음이 놓이게 됐다”며 “이번 간담회를 준비해주신 간담회 분들께 정말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메이플스토리가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이미 신뢰도가 하락해 버려 믿을 수 없다는 입장도 나온다.

메이플스토리 인벤의 한 유저는 “지금까지 넥슨이 해온 행동을 종합했을 때 명확한 공지 없는 설명은 믿을 수 없다”며 “게임을 계속 하고자 하는 유저들이 만족하는 것은 당연할 뿐, 게임에 불만 있는 사람들은 이미 다 떠나 불만족 입장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저들의 민심을 달래려면 지난달 진행된 유저간담회에 모습을 비췄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용자들은 지난달 14일 유저들을 중심으로 간담회를 열어 운영진을 초청했지만 이날 넥슨 측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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