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배터리 전쟁 끝낸 SK이노베이션ㆍLG화학 주가 추이는?…액분 앞둔 카카오 14일까지 매매정지

입력 2021-04-1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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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후 카카오 주가 추이(자료제공=키움증권)
12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카카오 #LG화학 #HMM 등이다.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세에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9일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1.30%(1100원) 빠진 8만3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 투자자들이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거래일,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9일에도 외국인이 1702억 원, 기관이 2642억 원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1분기 호실적에도 주가가 좀처럼 오르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9조3000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4.19% 늘고 매출은 65조 원으로 17.4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8조9000억 원을 웃돌았다. 매출은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3분기의 66조9600억 원에 근접했다.

장기화 양상을 보이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이 마침표를 찍었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제무역위원회(ITC) 거부권 행사 시한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했다.

두 회사는 전날 공동 합의문을 발표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ITC에서 진행되고 있는 배터리 분쟁을 모두 종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합의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 가치 기준 총액 2조 원(현금 1조 원+로열티 1조 원)을 합의한 방법에 따라 지급한다"며 "관련한 국내·외 소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소송도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의금은 LG측이 요구했던 3조 원과 SK가 주장했던 1조 원 사이에서 절충점(2조 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양측 모두 소송에 따른 피로도가 커진 것은 물론, 소송 진행 중에도 글로벌 배터리 기업의 경쟁은 더 심화됐는데 "더는 발목 잡힐 수 없다"는 절박함이 양사의 합의를 부추긴 셈이다.

증권가 역시 두 회사 모두 윈윈 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SK 이노베이션은 비용 부담이 있지만 배상금을 2조 원에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고, 미국 영업 불확실성 해소, 유럽 등 추가 소송 우려 등의 불확실성 해소가 가능해졌다”면서 “ LG화학 역시 미국 내 공격적인 증설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비롯해 배터리 관련 송쟁에 대한 불확실성들이 이번 포괄 합의로 모두 해소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양사 모두 포괄적 합의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가 주가 상방을 열어둘 것”이라며 “또한 바이든 정책 아래 미국공장 메리트도 부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과 자회사 상장 기대감이 동시에 커지고 있는 카카오의 주가 상승세가 매섭다. 9일 증시에서도 카카오는 1.82%(1만 원) 오르며 55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56만1000원을 터치하며 또 다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달 26일 이후 단 2거래일만 주가가 빠졌다.

지난해 말 카카오는 시총 9위(34조4460억 원)에 불과했지만 연이은 상승세를 거듭하며 지난 9일 종가 기준 6위까지 올라섰다. 액면분할로 투자심리가 개선된데다, 지난주 외국인이 주간으로 가장 많은 3000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결과다.

특히 카카오는 오는 15일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1주→5주)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오늘부터 14일까지 3일간 매매가 일시 정지된다. 증권사들은 여전히 카카오의 주가 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보는 가운데 향후 주가 추이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재상승세를 보이던 HMM이 9일 하락마감하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평가 논란도 불거지고 있지만 실적 개선세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증권업계에서는 HMM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500억 원부터 1조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HMM이 올해 1분기 1조 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다면,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기록하는 동시에 지난해 총 영업이익(9808억 원)도 넘어서게 된다.

이러한 실적이 이어질 경우, HMM이 올해 연간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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