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척확지굴(尺蠖之屈)/카피타이거 (4월9일)

입력 2021-04-09 05: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디트리히 본 회퍼 명언

“실천은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책임질 준비를 하는 데서 나온다.”

독일의 목사. 그는 신은 전지전능하지 않고 나약하며 그 나약함으로 인간을 구제하기 위해 강림했다고 역설했다. 반(反)나치운동을 펼친 그는 히틀러 암살계획을 세웠다. 폭약은 터졌지만 히틀러는 살았고 모의한 동지들과 함께 체포되어 처형당했다. 오늘은 그가 생을 마감한 날. 1906~1945.

☆ 고사성어 / 척확지굴(尺蠖之屈)

‘자벌레가 몸을 구부리는 것은 다시 펴기 위해서이다’라는 말이다. 미래의 성공을 위하여 현재의 굴욕을 참아야 한다는 뜻. 원전은 주역(周易) 계사(繫辭) 하편. “자벌레가 몸을 구부리는 것은 다시 펴기 위함이요[尺蠖之屈 以求信也], 용과 뱀이 겨울에 칩거하는 것은 봄을 위하여 그 몸을 보존하는 것이다. 사물의 이치를 치밀하게 생각하여 신묘한 경지에 들어서는 것은 세상에 널리 쓰기 위함이요, 쓰는 것을 이롭게 하여 몸을 편안하게 하는 것은 덕을 숭상하기 위함이다.”

☆ 시사상식 / 카피타이거(copytiger)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의 사업 모델을 벤치마킹한 후 자사만의 비즈니스모델을 접목해 성장하는 기업을 말한다. 유사 모델을 가져다 서비스하는 카피캣이라는 용어에 ‘캣’ 대신 ‘타이거’로 대체해 만든 조어. 독일의 ‘로켓인터넷’은 핀터레스트, 우버, 페이스북 등 글로벌 유명 스타트업의 사업 모델을 벤치마킹해 신흥국에서 사업을 성공시킨 대표적 사례다.

☆ 신조어 / 지인지조

‘지가 지 인생 조진다’ 줄임말.

☆ 유머 / 부부싸움의 시작

“우리 결혼기념일에 어디 가고 싶어?”라고 물으면 아내가 고마워하며 흐뭇해하는 얼굴을 볼 생각에 기뻤다. 집에 오자마자 물으니 아내는 “오랫동안 가보지 못한 곳에 가고 싶어”라고 했다. 생각과 달리 말이 헛나왔다.

“부엌에 가보는 건 어때?”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