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사실상 승기' 오세훈 "박원순 피해자 업무 복귀 살피겠다"

입력 2021-04-08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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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지만 책임감도 커…코로나로 고통받는 시민 걱정"
김종인 "오세훈, 박형준 당선되면 시민 상식의 승리"
안철수 "이제부터가 시작…시정 능력 보여줘야"

▲4ㆍ7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확실해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8일 자정께 서울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정권 심판에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4·7 재·보궐 선거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7일 늦은밤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국민의힘 중앙당사 3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다시 찾았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자정께 당사를 다시 방문했으며, 뒤이어 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이 도착하자 미리 와있던 주요 당직자들이 전원 일어나서 박수로 맞았다.

이들은 앞서 오후 7시57분께도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당사를 방문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상황실 출입 인원은 100명으로 제한했다.

최종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압승이 예상되면서 미리 세레모니를 준비한 당직자들은 오 후보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전달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 주 원내대표 등은 함께 벽에 붙어있는 오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사진 위에 '당선' 스티커도 붙였다.

오 후보는 "지금 기뻐야 하는 순간이지만 한편으론 코로나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많은 서울 시민들을 어떻게 위로하고 챙겨야할지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위중한 시기에 저에게 이런 자리를 맡겨주신 건 많은 문제를 능숙능란하게, 빠르게 해결하라는 명령이라고 여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전임 시장의 성범죄로 인한 피해자분이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하고 열중할 수 있도록 제가 정말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장 시장 당선 후 가장 먼저 할 업무로는 '코로나 관련 대응 마련'을 꼽았다. 그는 "코로나 관련 업무 보고를 받고 현황을 살핀 후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공동경영에 대해선 "정책적으로 공조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오세훈, 박형준 두 후보의 당선은 서울과 부산 시민의 상식의 승리라 본다"면서 "앞으로 국민의힘은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정당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대선에서 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도 굳게 다져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 대표도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오세훈 당선자를 지지해주신 서울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야권이 단일화하고, 시장선거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 교두보를 확보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본다"면서 "야권이 겸허하면서도 유능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등 너무나 많은 과제들이 놓여있으며, 야권이 혁신하고 단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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