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이재명 vs 윤석열 대권 본격 레이스

입력 2021-04-08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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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권가도서 밀려날 가능성 커…이재명, 여권 1강 구도 더욱 굳어져

윤석열, 야권 '독보적 1강' 행보에 촉각
독자세력화 후 극적 대통합할수도

▲이재명 경기지사(사진 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시스)

7일 재보궐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내년 3월 예정된 대선을 향한 레이스가 시작됐다. 여야 각기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는 양강 대권 주자의 행보가 최대 화두다.

먼저 여권은 더불어민주당의 재보선 패배로 기존의 이재명 경기지사 1강(强) 구도가 더욱 공고해졌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선거 패배와 악재 원인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전직 국무총리로서의 책임에 가라앉게 됐다. 정세균 총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일 0시 기준 다시 600명대로 오르면서 퇴임이 어려워졌다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혼란을 겪을 전망이다. 당내 주류인 친문(문재인)으로서는 비문인 이 지사를 견제하려 하고, 이 지사는 현역 의원들을 포섭하며 당 장악을 시도할 것이기 때문이다.

양측의 이해관계는 당 지도체제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으로 수렴될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선거 패배에 따른 당 쇄신이 목적이겠지만, 실질적으로는 9월 예정된 대선후보 경선 연기를 위한 것이다. 친문은 당 주도권 유지와 이 지사에게 맞설 대선 주자 육성을 위한 시간, 이 지사는 당 장악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다.

다만 친문과 비문을 막론하고 이 지사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한다면 예정대로 9월에 대선후보 경선이 치러질 수도 있다. 이 경우 자연스레 이 지사의 당 장악력이 확보돼서다.

또 이 지사는 경기 북부 공공기관 이전 갈등이 10월 국정감사에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어 도지사직을 일찌감치 사퇴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는데,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지킴이’가 된다면 마음 놓고 직을 내려놓을 수 있다. 경기도 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맹에 따르면 경기 동북부 이전을 앞둔 9개 기관 노동자 703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82.5%가 이전을 반대했고, 69.95%는 퇴사까지 고려한다고 답했다.

야권은 이 지사보다도 지지율상 앞서 독보적 1강인 윤 전 총장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 원희룡 제주지사 등과 당 밖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홍준표 의원의 경우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미미해서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전격 사퇴한 후 차기 대선 주자 1위로 올라선 뒤 지금까지 제한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조선일보를 통해 재보궐 선거를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규정해 야권 지지자들을 독려하고,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공개적으로 사전투표를 한 것이 전부다.

이 같은 윤 전 총장의 잠행은 다음달 말에서 6월 초에 치러질 국민의힘 전당대회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권·대권 주자들의 ‘윤석열 마케팅’을 지켜보며 추대 분위기가 고조되도록 하는 한편 독자 세력화를 한 후에 극적인 야권 대통합을 연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야권의 군소 대권 주자들도 바라는 바다. 1강인 윤 전 총장과 같은 무대에서 경쟁해야 자신들의 덩치도 커지면서 역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어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물론 대권 주자들도 서로 윤 전 총장과 소통하고 있고 당으로 데려오겠다며 마케팅을 할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이를 지켜보면서 자기 세력을 구축해 국민의힘에 합류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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