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박영선, 마지막 회견까지 '오세훈 저격'…“바람의 방향 바뀌었다”

입력 2021-04-0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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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되면 서울 정쟁의 도가니로 모는 1년 돼"

▲보궐선거 투표를 하루앞둔 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종로 동화면세점 앞 유세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 전날인 6일 마지막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 캠프 사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지난 주말부터 확연히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며 “진실과 진심은 힘이 세 투표하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자신이 당선돼야 하는 이유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저격하는 내용으로 제시했다.

먼저 박 후보는 “지금 서울은 안정적으로 시정을 이끌 시장이 필요하다”며 “약자 차별과 투기 조장 정책으로 서울시의회, 정부와 부딪혀 결국 서울을 정쟁의 도가니로 몰고 갈 그런 1년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오 후보의 재건축·재개발 규제완화 공약을 비판하고 야당 시장이 탄생하면 민주당 소속이 대부분인 서울시의회, 문재인 정부와 다툴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코로나19 방역이 흔들리면 안 된다. 백신을 누가 맞느냐로 논란을 일으키고 백신 확보량 불안을 조장하는 정당의 후보가 시민에 진정 관심이 있는지 우려스럽다”며 “태극기부대로 대표되는 극우 집회로 방역 위기를 초래하고 소상공인의 피눈물을 흘리게 했던 전광훈 목사와 서슴없이 손을 잡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 사람이 서울시민을 대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그간 정부의 백신 확보와 접종 과정에 비판을 제기해왔고, 오 후보는 과거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극우집회에 연설에 나선 바 있다.

박 후보는 이어 오 후보를 직접 언급하며 “오 후보는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 앞에서 계속된 말 바꾸기와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시간으로 시민의 신뢰를 잃었다”면서 “용산 참사, 무상급식 반대 사퇴, 7조 원 빚만 남긴 전시행정, 실패한 행정에 대한 성찰도 반성도 없는 모습에 시민들은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를 깎아내린 데 이어 진보 지지층에 호소하는 발언들을 내놨다.

그는 정의당이 끝내 등을 돌린 데 대해 “정의당의 입장은 그 입장대로 갈 수 있겠지만 현장에 가면 정의당 당원이나 과거 당원들이 상당히 많이 나와 계신다”며 “너무 염려하지 말라고, 우리가 돕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상당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전에 이어 마지막 집중유세도 광화문에서 행하는 배경에 대해 “우리의 촛불 정신을 다시 생각해보고 미흡했던 걸 반성하는 부분도 있다”며 “(또)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 촛불정신이란 걸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재보선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사전투표에 관해선 “뼈를 깎는 심정으로 달라지겠다고 약속한 진심을 서울시민들께서 조금씩 생각해주시기 시작한 것일까”라며 “서울의 미래를 거짓말과 무책임에게 다시 맡길 수 없다는 걱정을 표에 함께 담아주신 것”이라고 해석했다.

여권 대형악재 기폭제가 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에는 “우리가 조금 더 단호하게 이 부분을 냉철하게 대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있다”며 “서울시민은 부동산 투기가 재현되지 않고 뿌리 뽑히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신속하고 단호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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