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맞수 CU-GS25가 유튜브에 공 들이는 까닭은?

입력 2021-04-06 15:25수정 2021-04-0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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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부담 적으면서도 홍보 가능… 50만 구독자 확보한 CU '씨유튜브ㆍ재미있는 콘텐츠로 바이럴 유도하는 GS25 '이리오너라'

할인 행사, 신제품 홍보는 기본이다. '삼각깁밥 맛있게 먹는 법'부터 '도대체 이 영상이 왜 여기에?'라는 생각이 드는 '편의점과 전혀 관계 없는' 영상이 업로드된다. 편의점 유튜브 채널 얘기다.

편의점 업계 맞수인 CU와 GS25가 최근 유튜브 채널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튜브는 CF 등 일반 광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원하는 방식으로 홍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유튜브 마케팅의 매력 포인트다.

(출처=CU 유튜브 채널 '씨유튜브' 갈무리)
양사의 유튜브 채널 운영 기조는 같은 듯 다르다. 먼저 CU의 '씨유튜브'는 전방위적 영상 콘텐츠를 만든다. CU는 씨유튜브를 통해 마카롱과 삼각깁밥의 제조 과정을 보여주는 심신안정 영상부터 웹드라마, 웹예능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한다. 이영자, 돈스파이크 등 유명 연예인은 '먹방'을 통해 CU의 신제품을 평가하고 홍보한다. 씨유튜브는 6일 기준 구독자수 50만7000여 명을 확보했는데, 이는 지난해 3월 구독자 10만 명 달성 후 약 1년 만의 성과다.

최근엔 리치리치 삼각김밥 관련 콘텐츠가 인기를 끌었다. CU는 제품 출시에 발맞춰 씨유튜브에 '마침내 시작된 위대한 업데이트'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차원이 다른 업그레이드'라는 문구와 함께 시작되는 영상은 얼핏 보면 게임 광고인듯 하지만, 실상은 새롭게 출시되는 삼각김밥을 소개하는 영상이다. 소비자들은 "삼김 광고를 이렇게 한다고?" "삼각 김밥 광고일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위장으로 다운로드하자"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날 기준 영상의 조회수는 130만 회를 돌파했다.

CU 관계자는 "MZ세대와의 소통이 중요해지면서 단순한 상품 홍보가 아닌 젊고 재미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영상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홍보 채널이라는 느낌보다는 누가 구독해도 볼거리가 많은 채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GS25도 자사 유튜브 채널 '이리오너라'에 다양한 콘텐츠를 올린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편의점과 무관해보이는 영상의 업로드 빈도가 잦다. 예컨대 지난달 말 이 채널에는 '못배운놈들' 시리즈 중 한 편인 '이용진X뱃사공, 성악 배우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엔 개그맨 이용진이 성악을 배우는 과정이 재미있게 담겨 있다. 영상 어디에서도 편의점 GS25의 제품이 나온다거나, 언급되지 않는다.

(출처=GS25 유튜브 채널 '이리오너라' 갈무리)

다만 이는 '의도된' 무관함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9월 유튜브 채널 개편 이후 실제로 '편의점 없는 편의점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자 하는 의도를 품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광고성 영상'에 고객이 반응을 보이지 않아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했다"며 "상품이나 광고를 떠나 진정한 웃음과 즐거움을 주기 위한 콘텐츠를 시작하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개편을 앞두고 '위험한 시도'라는 내부 의견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GS25는 이를 통해 유튜브 채널로 잠재고객을 이끄는 데 성공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개편 전 콘텐츠에 대한 자발적 시청률은 10% 미만이었으나, 시리즈 예능을 선보인 이후 자발적 시청률은 80% 이상으로 올라왔다.

특히 못배운놈들 시리즈 중 이용진이 필라테스를 배우는 내용이 담긴 '들이 마시고 이제 찢으세요'라는 영상은 조회수 26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최근 못배운놈들 시리즈 '시즌 1'을 마무리한 GS25는 곧 '시즌 2'로 돌아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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