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어깨 건강의 적 오십견, 조기 진단으로 정형외과 치료받는 것이 중요

입력 2021-04-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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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과 몸통을 연결하는 어깨는 신체 중 운동 범위가 가장 넓다. 팔과 손을 움직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부위로, 이상 발생 시 관절 사용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어깨에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인 오십견은 어깨뼈의 원활한 활동을 돕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위축되고, 그로 인해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는 질환이다.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지만, 50대 전후로 많이 발병한다고 하여 오십견이라 부른다. 하지만 50대 전후로 많이 발병한다고 해서 50대만 주의해야 하는 질환은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오십견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이 2015년 73만2346명에서 2017년 75만1280명으로, 3년 사이 약 2만여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연령별로는 50대 32.2%, 60대 26%, 70대 17.9%, 40대 15.2% 순으로 많이 발병했으며, 스마트 기기 사용과 레저스포츠 등이 증가하면서 20~30대 젊은 층의 발병률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처럼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연령을 불문하고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환으로, 이유 없이 어깨 통증이 지속한다면 조속히 정형외과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 후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십견의 주요 증상은 어깨를 들어 올리거나 돌리기 힘들어지고, 움직일 때마다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수와 같이 어깨를 사용하는 지극히 일상적인 활동도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며, 누운 자세에서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야간통으로 잠을 설칠 수 있으며, 염증이 가라앉아 통증이 줄더라도 움직임의 제한이 지속한다.

간혹 같은 어깨 질환인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을 쉽게 혼동하곤 하는데,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 주위 4개의 근육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이 파열해 통증을 일으키며, 오십견은 특정한 원인 없이 관절막 주위에 염증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또한, 회전근개파열은 능동 운동이 제한되고, 오십견은 능동 운동은 가능하지만, 각도에 제한이 있다. 수동 운동의 경우 회전근개파열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수동 운동이 가능한 반면, 오십견은 관절이 굳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더라도 수동 운동이 제한된다. 이 외에도 회전근개파열은 근력 약화를 동반하지만, 오십견은 근력 약화를 동반하지 않는다는 점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박성필 김포 연세더바른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오십견은 조기 진단으로 초기에 치료하면 물리치료나 체외충격파치료(ESWT), 도수치료, 프롤로주사치료, 브리즈망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며 “이에 어깨 통증이나 운동 제한이 발생한 경우에는 조기에 정형외과에 내원해, 엑스레이 검사와 MRI 검사, 초음파 검사, 어깨 관절 조영술 등을 통해 정확한 질환을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오십견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깨 질환을 방치하거나 운동 부족, 바르지 못한 자세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에 평소 올바른 자세를 습관화하고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온찜질을 통해 근육 긴장을 이완해주는 것이 오십견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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