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왔다" 내곡동 생태탕 집 아들 기자회견 돌연 취소

입력 2021-04-0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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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예정했던 기자회견 돌연 취소
"신분 노출시 해코지가 두려워졌다"
TBS 뉴스공장 출연 "생떼탕 발언 기분 나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DMC 인근에서 연설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05년 자신의 식당에 들렀다 주장한 생태탕 집 주인 아들 A씨가 5일 오전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A 씨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후보의 식당 방문 당시 정황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일정을 취소했다. 그는 세간의 관심과 신분 노출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기자회견을 주관한 안진건 민생경제연구소장은 "(A 씨가) 하도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국민의힘 쪽에서 공격을 해서 신분 노출시 해코지가 두려워졌다며 기자회견 취소를 아침에 알려왔다”고 취소 이유를 밝혔다.

앞서 A 씨는 전날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마치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은 지금 상황에 화가 난다"며 기자회견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A 씨는 이날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관련 사실에 대해 추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민의힘 측에서 '생떼탕이다. 생떼를 쓴다. 어머님이 말을 바꾸었다' 이런 걸 보고 상당히 기분이 나쁘다"며 "있는 이야기를 한 것인데 어머니가 공격받아 화가 나 다시 인터뷰에 나섰다"고 말했다.

A 씨는 또 당시 오세훈 후보가 신었던 신발을 '페라가모 로퍼'라고 주장했던 것과 관련해 "저도 그때 페라가모 로퍼를 신고 있었다"면서 "제 것보다 말발굽이 조금 크더라"고 말했다.

아울러 A 씨는 "워낙에 (오세훈 후보가) 하체가 긴 분이라 상당히 매력을 느꼈다"고도 했다.

오세훈 후보의 생태탕 집 방문 논란은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서 시작됐다.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임 중이던 2009년, 처가 땅이 있는 내곡동을 보금자리주택지구으로 지정하는데 관여했다는 의혹이다.

오세훈 후보는 이에 대해 “당시 이 땅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으나, 땅 측량 당시 내곡동에 위치한 생태탕 집을 방문했다는 주장이 나와 의혹이 일파만파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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