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앞에 뜬 리니지M 시위트럭…‘린저씨’ 뿔났다

입력 2021-04-05 13:34수정 2021-04-0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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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본사 앞에 시위트럭이 잠시 정차해 있다. (조성준 기자 tiatio@)

리니지M 유저들이 보낸 시위트럭이 5일 엔씨소프트 R&D센터 본사 앞에 도착했다. 이 트럭은 이번 주 금요일까지 판교 본사와 국회의사당, 창원NC파크를 돌며 시위를 진행한다.

리니지M 유저모임은 이날 엔씨소프트 본사와 국회의사당에 각각 트럭을 보내 사과를 요구하며 트럭시위를 시작했다.

시위트럭은 검은색 바탕으로 래핑한 뒤 사과를 요구하는 문장을 넣었다. 전면에는 “택진이형 출두해, 신사답게 사과해, 보름안에 환불해”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측면은 “문양롤백 환불거부 고객상담 접견거부. 고객들과 소통거부 우리들은 알고싶다. 소비자의 알 권리. NC소프트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합니다”라고 적었다. 후면은 “사지 않겠습니다. 제작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어 불매 의사를 밝혔다.

이 시위트럭은 리니지M 이용자들의 모금을 통해 마련됐다. 리니지M 유저모임은 지난달 24일부터 모금을 시작해 총 874만5262원을 모았다. 이 중 3.5톤 200인치 영상차량 2대를 계약하고, 이를 엔씨소프트 본사와 국회의사당에 배치했다. 트럭시위는 오는 9일까지 진행되며 국회의사당은 5일간, 엔씨소프트 본사는 5일과 9일 이틀간,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롯데자이언츠의 정규리그가 열리는 창원NC파크에는 6~8일 사흘간 이어진다. 다만 이날 트럭시위 외에 항의 집회는 갖지 않았다.

트럭시위를 주도한 총대 유저는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준수해 트럭만 운행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에 엔씨소프트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지난 2월 100만 원까지 올라갔던 주가는 현재 80만 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한편 리니지M은 문양 업데이트를 롤백하며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받아 왔다. 지난 1월 문양 업데이트 이후 일부 유저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자 업데이트를 이전으로 되돌렸는데, 이 과정에서 최대 1억6000만 원을 피해본 유저도 나타났다. 엔씨소프트 측은 해당 금액만큼 게임 내 재화로 환불을 진행했지만 유저들은 현금으로 환불해달라며 시위에 나섰다. 리니지M은 지난해 총 매출 2조4162억 원 중 8287억 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리니지2M에 이어 2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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