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현대차, 구글과 무인차 합작설에 주가 '급등'…반도체 기대감 커지는 삼전ㆍ하이닉스

입력 2021-04-0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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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1년 3월 판매실적 (자료제공=현대차)
5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현대차 #HMM #셀트리온 #SK하이닉스 등이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한동안 주춤했던 주가가 다시 재반등하는 모습이다. 지난 2일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2.29%(1900원) 오르며 8만4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들이 각각 5043억 원, 2382억 원 대량으로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박스권에 갖힌 듯한 모양새의 국내 증시는 2분기에 실적주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글로벌 반도체의 높은 수요에 비해 부족한 공급의 장기화와 이로 인한 단가 상승 등에 힘 입어 올해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달 8조 원 중반대에서 후반대로 올랐다. 증권업계에서는 9조 원 상회를 유력하게 보고 10조 원을 넘어설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판매량 증가 통계와 함께 구글과 합작을 통해 무인차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일 주가가 급등했다. 현대차는 2일 증시에서 6.62%(1만4500원) 상승한 23만35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한 매체에서는 "현대차가 본부 중 하나를 분사한 후 구글이 이 본부에 투자해 합작사를 만든다"며 "구글과 함께 무인차 서비스를 연구·개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차가 지금까지 쌓아온 주행 데이터를 이 합작사에 제공해 구글과 함께 차량 서비스를 연구·개발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지난 1일 현대차는 3월 국내외 완성차 판매량이 37만5924대로 전년 동기보다 22.4%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HMM 주가는 관망세로 들어가는 분위기다. 2일 증시에서 HMM은 0.90%(250원) 상승한 2만80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회사의 주가는 해운 운임의 증가로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가운데 CB(전환사채) 신주물량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편입 등 복합적인 요소가 향후 주가 추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MM의 CB(2400억원) 주식 전환 신청 비율은 3월 말 기준 9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HMM의 주가가 1만 원대에서 2만 원대로 오른 3월 한 달 동안의 CB 주식 전환 신청 규모는 1818억 원(75%)에 달했다.

이 CB는 지난해 12월10일 HMM이 차환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된 바 있다. 만기는 2025년 12월10일까지 5년물이지만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전환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MSCI 지수 편입도 변수로 꼽힌다. 내달 12일 MSCI 5월 반기 리뷰 발표가 예정됐다. 이날 종목이 교체된다면, 오는 27일 장마감 후 MSCI 지수에 반영된다. 반기 리뷰는 분기 리뷰보다 시가총액 허들 기준이 낮아 변경되는 종목 수가 더 많다.

곽성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HMM, 빅히트, SKC의 경우 지난달 30일 기준 시가총액이 전체 시가총액, 유통 시가총액 허들 기준을 모두 20% 이상 웃돌아 MSCI 지수로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 가능성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셀트리온은 기관과 개인의 동반매도세에 주가가 주춤한 모습이다. 1일에 보합으로 거래를 마친 셀트리온은 2일 증시에서 1.23%(4000원)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달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정식품목허가 전 사용을 권고하는 의견을 획득했다. 정식허가 전 유럽의 각국가들이 렉키로나주를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지난달 말 단행한 인사에서 중국시장 재진출을 위한 인사를 포함하며 이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사장급 인사를 대표로 파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던 중국진출에 본격 재시동을 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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