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무시하지 말라” 대여항변에…울컥한 오세훈 “박영선·민주당, 이성 되찾으라”

입력 2021-04-0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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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朴 "20대 경험치 낮다" 발언 반발…吳 "與, 비전ㆍ공약 대결하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앞의 '청년 마이크' 행사에 참석했다. (오세훈 후보 캠프 제공)

4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마련한 ‘청년 마이크’ 행사에서 2030 청년들이 정부·여당을 향해 “무시하지 말라”고 토로했다. 오 후보는 이에 울컥하며 더불어민주당과 박영선 후보에 “이성을 되찾으라”고 쏘아붙였다.

이날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앞에서 열린 청년 마이크 행사에선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2030 유세단’을 통해 발언을 신청한 청년들이 유세차 위에 올랐다. 박 후보가 “20대의 경우 역사에 대한 경험치가 낮다”고 발언한 데 대한 반발이 많았다.

28세 취업준비생 신현준 씨는 박 후보 발언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청년들을 어떻게 보는지 착잡하다”고 지적했다.

예비군 중위라고 밝힌 양 씨는 지난달 28일에 이어 다시 마이크를 잡고 “지금 오 후보를 찍어주는 건 반성의 모습을 봤고, 고치면 쟤들보다 낫겠다 판단해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경험치 없는 20대가 왜 박영선에 투표하지 않는지 이유를 공유하겠다”고 발언해 화제를 모았다가 국민의힘 운영 교육프로그램 참여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 같은 청년들의 지지 발언이 줄을 이었고, 관객들은 휴대전화 플래시를 흔들며 호응했다. 이에 오 후보는 “가슴이 벅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오 후보는 청년들의 하소연을 대변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제발 부탁하건대 민주당은 이성을 되찾고 비전과 공약으로 대결하는 선거로 나오라”며 “흑색선전 캠페인을 주도하는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불미스런 일을 계기로 치러지는 선거에서 국민에게 이중으로 죄를 짓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후보를 향해서도 “이제 이성을 되찾고 비전과 정책 위주로 (내일) 토론하는 게 유권자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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